김미라 기자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과 유세프 알 샤와르베 요르단 암만시장이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최호정)가 중동 지역 도시와의 교류 확대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시의회는 9월 30일(화) 요르단의 수도 암만시와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스마트 도시 관리 및 기후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의회와 암만시가 중동 도시 간 협력 기반을 마련한 첫 공식 MOU로, 향후 서울의 글로벌 교류 외연이 중동권으로 확장될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측 대표단이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서울시의회 대표단은 암만시의회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해 상호결연 MOU 체결을 논의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추진이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방문이 「2025 세계대도시협의회(C40) 창립 40주년 기념 서울 총회」 및 「스마트라이프위크(SLW)」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한 유세프 알 샤와르베(Yousef Al Shawarbeh) 암만시장의 요청으로 성사되었다고 밝혔다.
유세프 시장은 15년 이상 암만시 정부의 주요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UN 자문 그룹과 도시 간 네트워크에서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쳐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스마트 교통 관리 △도시 이동성 △스마트시티 솔루션 △기후위기 대응 및 회복력 강화 △폐기물 관리 및 순환경제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녹지 및 공공공간 조성 △역량 강화와 교육훈련 등 다양한 공동 관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의 스마트시티 정책 경험과 기술력이 암만을 비롯한 중동 도시들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호정 의장은 “요르단의 수도 암만은 중동 지역의 관문 도시이자 급격한 도시화를 겪고 있는 도시로, 서울과 유사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암만과의 협력을 심화하고, 향후 다른 중동 도시와의 교류 확대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서울시의회는 글로벌 도시 네트워크 속에서 도시 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기후·환경·스마트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면담에는 아살 알-탈(Asal Al-Tal) 주한 요르단 대사도 함께 자리해 협약의 의미를 더했다. 알-탈 대사는 주한 아랍공관 중 최초의 여성 대사로, 지난해(2023년) 서울시의회를 방문해 양국 수도 간 MOU 체결을 제안한 바 있으며,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암만시와의 협약을 시작으로, 중동 지역을 포함한 다양한 도시와의 국제 교류를 확대해 도시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스마트 교통관리’, ‘기후 대응’, ‘순환경제’ 등 미래 지향적 의제 중심의 협력 모델을 구축해 서울시의회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