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의회 의원연구단체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연구회’가 9월 29일 용인시의회를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영등포구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영등포구의회 의원연구단체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연구회’(대표의원 이순우)가 9월 29일 오전 10시, 용인시의회를 방문해 탄소중립 정책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 과제를 논의하는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방문은 (주)법률저널이 주관하고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후원한 ‘2025 지방의정대상’에서 정책연구부문 대상을 수상한 용인시의회 ‘탄소중립연구소Ⅲ’의 성과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추진됐다. 수상 주제는 ‘기후불평등 해소 대안 연구’로, 탄소중립 정책 추진 과정에서 지역 간·계층 간 불평등 해소를 위한 방안을 연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영등포구의회에서 ▲이순우 대표의원 ▲최인순 간사 ▲이규선 의원 ▲임헌호 의원이 참석했으며, 용인시의회에서는 ▲유진선 의장 ▲박희정 의원(연구단체 대표) ▲이상욱 의원 ▲박병민 의원 등이 함께 자리했다.

정책 간담회에서는 양 연구단체가 각각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기후위기 상황에서 저소득층이 겪는 회복력 부재 문제와 현금지원 중심 정책의 한계를 논의했다. 특히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 관점에서 지역 상생형 지원방안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용인시의회가 3년간 단계별로 추진해 온 중장기 탄소중립 연구 로드맵과 산학협력 모델을 공유하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탄소중립 정책 수립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영등포구의회 연구회는 용인시의회가 추진한 기후불평등 실태조사, 정책 우선순위 도출 과정, 민관 협력 체계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향후 정책 수립 시 참고할 계획을 밝혔다.

간담회 이후, 연구단체는 용인 민속촌을 방문해 문화유산의 환경적 가치를 체험했다. 전통 한옥의 자연소재 활용과 에너지 효율적 건축 기법 등 친환경적 문화유산 관리 사례를 확인하고, 문화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결합된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탐구했다.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진행된 이번 현장 방문은 서울시 최초 문화도시로서 영등포구가 추진 중인 지속가능한 문화정책 수립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이순우 대표의원은 “용인시의회가 3년간 단계별로 추진해 온 탄소중립 연구는 실태조사부터 정책 제안까지 체계적으로 진행되어, 특히 기후위기 속 불평등 해소와 정의로운 전환을 접목한 접근 방식이 인상 깊었다”며, “오늘 논의를 바탕으로 영등포구의 지역적 특성과 여건에 맞는 탄소중립 정책과 문화도시 조성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후위기 대응은 단순한 환경문제를 넘어 사회적 불평등과도 직결된 만큼, 공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며, “연구회가 실질적 정책 대안을 마련해 영등포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연구회’는 올해 상반기부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중간보고회 개최 및 현장방문을 실시해 중간 성과를 점검했으며, 9월 23일에는 국회 입법박람회에 참석해 국내외 기후위기 대응 우수사례와 관련 입법 동향을 살펴보는 등 전문성을 강화해 왔다. 연구회는 오는 하반기까지 모든 연구를 완료하고, 최종보고회를 통해 정책 제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영등포구의회는 앞으로도 의원연구단체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지속가능한 도시, 기후회복력 있는 지역사회 조성을 위한 정책 연구와 의정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