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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준 의원, “경기국제공항 건설 현실성 부족… 김동연 지사, 실용적 대안 모색해야” - 청주공항 광역급행철도 가속화로 경기 남부 공항 수요 분산 예상… “추진단 해체·민생 집중” 촉구
  • 기사등록 2025-09-29 23: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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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준 경기도의원이 ‘경기도 국제공항 유치 및 건설 촉진 지원 조례 폐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남양주 다산·양정동)이 김동연 지사가 역점 추진 중인 ‘경기국제공항 건설’ 사업의 현실성을 지적하며, 대안 마련과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최근 청주공항 접근성을 강화하는 광역급행철도(GTX)와 중부내륙선 지선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경기국제공항 신설 명분이 약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실용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경기국제공항은 초기 단계부터 수요가 과대 예측됐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최근 서울 잠실에서 청주공항을 잇는 광역급행철도가 민자적격성 검토에 돌입했다는 점에서 경기 남부 지역의 항공 수요가 청주공항으로 자연스럽게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노선은 서울 잠실에서 경기도 광주·용인·안성을 거쳐 청주공항까지 연결될 예정으로, 완공 시 경기 남부 주민들의 공항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수서역에서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선 지선’ 추진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김동연 지사가 후보지로 제시한 평택, 화성, 이천 중 이천시의 김경희 시장이 지난해 충북도와 함께 국가철도망 반영을 건의하는 등, 경기도 내에서도 청주공항 접근성 강화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중부내륙선 지선은 감곡장호원역에서 충북혁신도시까지 31.7km 구간을 신설하여 수서~광주선, 동탄~청주공항선과 연계하는 노선으로, 개통 시 수서역에서 청주공항까지 직결 운행이 가능하다. 유 의원은 “이 같은 광역철도망 확충이 이뤄질 경우 경기 남부의 공항 접근성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된다”며 “김 지사의 경기국제공항 추진 논리가 설득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경기국제공항이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 모두에 포함되지 못한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신공항을 추진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청주공항 접근성 강화와 같은 실용적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국민주권정부의 실용주의 기조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가 발주한 경기국제공항 타당성 연구용역에 대해서도 “청주공항행 광역급행철도와 같은 변수들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다면, 과거 용인경전철 사업처럼 도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실제로 용인경전철 사업의 수요예측 과대 문제로 교통연구원에 42억 9천만 원의 배상 책임이 인정된 사례를 들며, “타당성 용역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명분은 점점 약화되고 있으며, 공항 건설은 국가사무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과제에서 제외됐다”며 “청주공항과 인천공항의 경쟁력은 강화되는 반면 경기국제공항 추진은 지연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경기국제공항추진단에 투입된 행정력과 예산을 민생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며 “추진단 해체와 예산 전액 삭감을 통해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김동연 지사에게 촉구했다.


유 의원은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은 비현실적 공항 건설보다 교통 인프라 확충과 실용적 민생 정책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도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도의회가 끝까지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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