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서울특별시 용산구의회 이미재 의원이 여성 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선도적 입법활동으로 3년 연속 「법률저널 지방의정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제공=이미재 의원실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서울특별시 용산구의회 이미재 의원이 여성 경제활동 지원을 위한 선도적 입법활동으로 3년 연속 「법률저널 지방의정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3일 DMC첨단산업센터 세미나포럼장에서 열린 「2025 지방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이 의원은 여성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정부는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전히 상당수 여성들이 결혼·출산·육아로 인해 노동시장을 떠나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2022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여성 중 42.6%가 경력단절을 경험했고, 육아휴직 후 직장 복귀율은 절반 수준(54.3%)에 머물렀다. 또한 통계청 「2023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경력단절 기간이 5년 이상인 기혼여성은 6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재 의원은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수차례 현장 간담회를 열고 여성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간담회에서는 “경력단절 이후 재취업이 매우 어렵다”, “단절 기간의 경험도 경력으로 인정해 달라”는 절실한 의견이 제기되었고, 이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이 의원은 이를 토대로 기존의 ‘경력단절여성’이라는 용어 대신 ‘경력보유여성’으로 바꾸는 「경력보유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이는 경력 단절을 부정적으로 규정하기보다, 여성들이 가진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경력’으로 인정하고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는 획기적인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국회에서도 관련 법률 개정이 논의 중이어서, 지방의회 차원에서 먼저 제도적 틀을 마련한 점은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수상 소감에서 이미재 의원은 “여성들이 경력의 단절이 아니라 연결과 전환을 통해 다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여성의 전문성과 잠재력이 제대로 평가받는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력은 단절이 아니라 연결이며, 변화의 길을 여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재 의원의 이번 수상은 단순한 성과를 넘어, 지방의회가 사회적 약자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정책으로 연결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경력보유여성’이라는 새로운 개념은 여성의 삶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함께 견인할 수 있는 패러다임 전환으로, 향후 중앙정부 정책에도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