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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이끄는 讀한 리더] 김미수 고양특례시의원 – 돌봄과 지속가능, 그리고 ‘정의’를 향한 길
  • 기사등록 2025-09-19 23:22:30
  • 기사수정 2025-09-22 22: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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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김미수 의원. 사진=고양특례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고양특례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김미수 의원은 늘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강조한다. 정치가 책상 위에서 멀리 논의되는 것이 아니라, 골목길과 시장, 마을회관에서 마주하는 시민들의 삶 속에 녹아 있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의정활동은 언제나 생활 가까운 자리에서 출발한다.


복지와 돌봄, 안전과 환경,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주제들은 얼핏 듣기에는 무겁고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의 시선에서는 모두가 바로 ‘어제 이웃이 겪은 어려움’이자 ‘오늘 부모가 안심하기 원하는 조건’이며 ‘내일 아이들에게 물려줄 환경’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그는 현장에서 만난 어르신의 목소리, 장애인 부모의 호소, 청소년의 불안한 시선 같은 작은 이야기들을 의정의 언어로 바꾸어낸다.


그의 의정활동은 종종 “조례 중심”이라고 불린다. 이는 단순히 형식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를 제도 속에 담아내기 위한 선택이다. 눈앞의 불편을 개선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다시는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틀을 세우려는 것이다. 김 의원이 말하는 변화란 바로 이런 ‘생활의 불편을 제도적 약속으로 바꾸는 과정’에 가깝다.



현장에서 찾은 해답, 제도로 만든 약속


최근 본회의를 통과한 「고양시 지역 돌봄 통합지원 조례안」과 「고양시 고령장애인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은 김미수 의원의 정치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고령화와 돌봄 수요 급증이라는 무거운 현실 앞에서, 그는 문제를 미루거나 피해 가지 않았다. 오히려 조례라는 제도적 틀을 통해 “누구도 돌봄에서 소외되지 않는 도시”라는 비전을 실현하려 한 것이다. 2026년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덕분에 , 고양시는 이제 전국에서 가장 먼저 통합 돌봄 체계를 준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는 단순한 조례 제정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돌봄은 권리이며,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할 책임’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상징적 사건이기도 하다.


여성안심귀갓길 점검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김 의원은 단순히 보고서를 통해 현황을 파악하는 대신, 직접 늦은 밤 골목을 걸으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확인했다. 가로등 불빛의 밝기가 충분한지, CCTV가 사각지대를 비추고 있는지, 비상벨이 제때 작동하는지 일일이 점검했다.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준 것이다. 그는 “시민이 안심해야 행복도 커진다”는 말을 반복하며, 안전은 곧 삶의 기본 조건임을 강조했다. 결국 이 같은 노력은 단순한 점검을 넘어, 시민들의 불안을 덜고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과정이 된다.


조례라는 제도적 틀을 통해 “누구도 돌봄에서 소외되지 않는 도시”라는 비전을 실현하려 한다는 김미수 의원. 사진=고양특례시의회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배운 정치의 길


김 의원의 정치 철학에는 책이 큰 영향을 끼쳤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그가 의정활동을 바라보는 눈을 열어 준 책이다. 샌델은 이 책에서 “정의”를 단순히 법과 제도의 틀에 맞추는 차원을 넘어, 공동체 전체가 어떤 삶을 좋은 삶으로 선택하고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물음으로 확장한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사회 전체가 공정한 분배와 약자에 대한 배려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김 의원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깊이 받아들였다. 그는 “정치는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확신을 다지며, 정책과 조례를 만들 때 늘 다수의 목소리뿐 아니라 소수자의 처지도 함께 살핀다. 예컨대 돌봄 통합지원 조례나 고령장애인 지원 조례는 단순한 행정 개선책이 아니라, 공동체가 가장 약한 고리를 함께 지켜야 한다는 철학의 연장선이다.


김 의원은 “공동체의 정의는 시민이 체감할 때 완성된다”는 생각으로, 책 속 사유를 일상 정치의 언어로 옮겨 왔다. 소외된 이웃을 제도 안으로 끌어들이고, 사회적 책임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정의로운 도시 고양’을 향한 길이라는 것이다.


최근 시민들에게 추천하는 책은 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디지털 문명의 편리함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묻는 이 책은, “인류의 사고 능력이 기술 혁명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날카로운 경고를 담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삶의 전 영역을 장악한 오늘날, 우리는 언제든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지만, 그만큼 깊이 있는 사고와 숙고의 능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 책에서 제기하는 문제의식을 행정과 정치에도 그대로 대입한다. 속도와 효율만을 좇다 보면, 시민이 진짜 원하는 해법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행정도 속도보다 중요한 건 성찰”이라고 강조하며, 정책을 만들 때 즉흥적인 해결책보다 충분한 논의와 고민, 그리고 시민과의 숙의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카가 지적한 ‘얕고 가벼워지는 사고 방식’은 행정 현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단편적인 정보에 의존하거나, 단기적 성과만을 앞세우는 방식으로는 진정한 사회적 변화를 만들 수 없다. 김 의원은 이를 경계하며 “깊이 생각하고 맥락을 살피는 행정”을 지향한다. 이는 곧 시민의 삶을 더 오래, 더 단단하게 지탱하는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김미수 의원의 정치 철학에는 책이 큰 영향을 끼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와 최근 시민들에게 추천하는 책 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내일을 준비하다


앞으로 김 의원이 그리고 있는 길은 더욱 분명하다. 초고령 사회라는 거대한 흐름에 맞춰 돌봄 통합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고령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확산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단순히 제도를 만들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가족과 당사자가 “정말 도움이 된다”고 느낄 수 있는 돌봄 체계를 완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또한 여성과 사회적 약자가 늦은 밤에도 마음 편히 걸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은 그의 오래된 소망이다. 여성안심귀갓길 점검에서 보여준 꼼꼼한 태도처럼, 작은 가로등 불빛 하나, CCTV 각도 하나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안전 정책을 더 촘촘히 이어갈 예정이다.


환경과 지속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다. 김 의원은 장항습지를 비롯한 고양의 소중한 자연 유산을 지켜내는 일을 “미래세대를 위한 빚 갚기”라고 표현한다. 아이들이 마음껏 숨 쉬고 꿈꿀 수 있는 환경을 남겨주는 것이야말로 의정활동의 또 다른 책무라는 것이다.


그는 또 의회의 본령인 감시와 견제의 역할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예산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감시하고, 정책의 빈틈을 줄이며, 제도의 힘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 김 의원은 “시민이 낸 세금이 올바르게 쓰이는 모습을 확인할 때 비로소 의회의 존재 이유가 빛난다”고 강조한다.


앞으로도 그는 속도보다 성찰을, 단기 성과보다 시민의 삶 속 변화를 우선시하는 정치를 약속하고 있다. 김 의원이 걷는 길이 언제나 시민과 함께라면, 그 길은 결국 정의와 돌봄, 지속가능이라는 이름으로 고양의 미래를 밝히게 될 것이다.


김미수 의원은 장항습지를 비롯한 고양의 소중한 자연 유산을 지켜내는 일을 “미래세대를 위한 빚 갚기”라고 표현하며, 아이들이 마음껏 숨 쉬고 꿈꿀 수 있는 환경을 남겨주는 것이야말로 의정활동의 또 다른 책무라고 강조한다. 사진=고양특례시의회


“정치는 함께 걷는 길” 


김미수 의원은 정치가 거창한 구호나 권위적인 선언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시민과 함께 걷는 길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그는 늘 사람들 곁에 서서 작은 목소리까지 귀 기울이고, 함께 고민하며, 때로는 답을 찾기 어려운 문제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길을 찾는다.


그가 말하는 “정치는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하고, 그 길이 곧 정의의 길”이라는 다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이는 주민센터 앞에서 만난 어르신의 한숨, 아이 키우는 부모의 간절한 바람, 장애인 가족의 눈물 속에서 다져진 신념이다. 김 의원은 정치가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짓는 공동의 집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돌봄과 복지, 안전과 지속가능발전, 그리고 정의로운 공동체라는 키워드로 이어지는 그의 비전은 고양시의 오늘을 바꾸고 내일을 준비하는 힘이 되고 있다. 그가 걸어가는 길은 때로는 느리더라도, 시민과 함께할 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말한다. “혼자 가면 빠를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 그 발걸음이 시민과 늘 함께하는 한, 고양의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따뜻하고 든든하며, 무엇보다 정의롭고 희망찬 길 위에 놓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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