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성남시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상상콘서트에서 참석자들과 토론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9월 17일 경기도 성남 판교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상상콘서트’에 참석해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차별받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며 청년 창업자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은 특히 1조 원 규모의 재도전 펀드 조성과 40조 원 벤처투자시장 실현 등 정부가 약속한 지원 정책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는 청년, 현재에 도전한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청년의 날’ 기념 프로그램으로, 청년 스타트업 대표, 투자자, 협회 및 단체 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청년 창업자들의 어려움과 건의사항이 자유롭게 제시됐으며, 정부는 이를 반영한 지원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온 세상에 어려움이 가득해 보여도 결국 사람들의 지혜와 용기로 극복해 온 것이 인류 역사”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한 위기 극복 DNA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들이 용기를 갖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당부했다.
현장 발언에서는 스타트업 대표들의 현실적인 애로사항이 제기됐다. 스모어톡 황현지 대표는 “제품 개발보다 법률, 재무, 세무, 경영지원 분야의 어려움이 더 컸다”며 원스톱 행정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튼테크놀로지스 이세영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니콘 기업에 대한 전략적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발언을 직접 메모하며 경청했고, “창업자들이 기술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며 “40조 원 규모 벤처투자 시장 조성을 통해 창업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청년들이 창의적 시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토크콘서트에 앞서 대통령은 스타트업 전시 부스를 방문해 허드슨에이아이의 음성 합성 기술로 제작된 본인의 취임 선서 영상 시연을 시청했으며, 에이로봇이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탑 쌓기 게임을 체험했다. 이어진 IR 피칭 행사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창업자들의 수익창출 모델, 개인정보 보호 방안 등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과 함께 개선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하정우 AI수석,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함께 참석해 청년 스타트업 정책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보여줬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정부는 청년들의 도전과 실패가 새로운 성장의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상콘서트를 계기로 정부는 청년 창업자들이 제기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법률·세무·회계 등 종합 지원체계를 정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