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부산광역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뿌리산업 진흥을 위한 연구모임’(대표 조상진 의원) 소속 의원들이 9월 15일 진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뿌리기술지원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광역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부산광역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뿌리산업 진흥을 위한 연구모임’(대표 조상진 의원, 국민의힘·남구1)이 9월 15일 진주 뿌리기술지원센터와 부산 창용금형을 차례로 방문해 금형산업의 실태와 구조적 한계를 점검하고, 이어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부산 뿌리산업 정책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이번 일정은 부산시가 추진 중인 ‘부산형 뿌리산업 클러스터 활성화’ 정책, 특히 메이커스 밸리 조성 사업이 단순한 계획에 머물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정책으로 자리 잡기 위해 마련됐다. 조상진 의원은 “뿌리산업은 지역 제조업의 토대임에도 불구하고 정책적 논의가 부족하다”며 “실효성 있는 대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과 연구모임 소속 의원들은 첫 번째 일정으로 진주 뿌리기술지원센터를 찾았다. 이곳은 비록 부산시 소관 기관은 아니지만, 정부의 디지털 전환(DX) 기반 금형 지원체계가 잘 구축된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어 벤치마킹 차원에서 방문이 이루어졌다.
현장을 둘러본 조 의원은 “진주 뿌리기술지원센터 역시 장비 노후화와 전문인력 부족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은 전국적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부산 금형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해 지역 간 시너지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현장 방문에 이어 열린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는 ‘부산 뿌리산업 활성화를 위한 메이커스 밸리 구축방안 연구’의 중간 성과가 공유됐다. 보고회에서 조 의원은 중소기업 현장의 필요를 반영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했다.
첫째, 뿌리산업 기술지원센터가 중소기업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환경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기업들이 형식적인 지원이 아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장비 운영, 연구개발 지원, 애로기술 해결 등 실질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확대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주문했다. 그는 “기술력 있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며 “금융 부담을 완화해 기업이 혁신과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의원단은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정밀 금형 제조 기업 ‘창용금형’을 방문했다. 조 의원은 “최신 설비 투자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숙련 인력 확보가 어렵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경영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그는 “기업들이 생존을 넘어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다”며 “특히 인력 양성과 공급망 안정화 대책을 병행해 중소 제조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상진 의원은 이날 일정을 마무리하며 “지역 산업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뿌리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과 보고회는 뿌리산업이 처한 구조적 한계를 진단하고, 부산시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 전략에 구체성과 실효성을 더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의원연구모임은 향후 정책 제안을 통해 부산형 메이커스 밸리 구축이 단순 구호가 아닌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