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전자영 의원(오른쪽)이 경기도교육청 학교공간조성과 간담회를 열고 ‘상상형 학교놀이터 조성 조례안’ 추진 방향과 세부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 사진=경기도의회 )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전자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4)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모험심을 키울 수 있는 창의적 놀이 환경 조성을 목표로 「경기도교육청 상상형 학교놀이터 조성에 관한 조례안」 추진에 본격 나섰다. 전 의원은 9월 15일 경기도교육청 학교공간조성과 간담회를 열고 김은선 과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조례안 추진 방향과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어린이의 놀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창의적 교육공간으로서의 놀이터 역할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전자영 의원은 “학교놀이터는 아이들이 단순히 뛰어노는 공간을 넘어, 친구들과 관계를 맺고 주도적으로 놀이를 경험하면서 창의적 사고와 사회성, 모험심을 기르는 또 하나의 배움터”라며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앞서 지난 8일 전 의원은 공청회를 열어 학생·학부모·교직원·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었다. 공청회에서는 조례 제정의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학교놀이터가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갖는 교육적·사회적 의미에 깊이 공감하며, 안전과 창의성, 그리고 참여적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자영 의원이 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상상형 학교놀이터 조성에 관한 조례안」은 크게 네 가지를 주요 골자로 한다. 첫째, 경기도교육청이 상상형 학교놀이터 지원계획을 수립·시행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둘째, 놀이터 조성 기준 마련과 실태조사를 통해 체계적 관리와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셋째, 전문가와 현장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자문단을 설치·운영한다. 넷째, 조성 및 운영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구체화한다.

전자영 의원은 “이번 조례안은 단순히 놀이터를 새로 짓거나 시설을 고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학부모·교직원, 그리고 관련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학교놀이터를 진정한 공감과 연대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조례안 제정을 통해 아이들에게는 안전하고 창의적인 놀이터를 제공하고, 학부모와 교직원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보장하는 제도적 토대가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 추진은 최근 전국적으로 불거진 ‘놀이권 보장’ 요구와 맞닿아 있다. 학업 중심의 교육 환경에서 점차 소외돼 온 놀이 공간을 회복하고, 아동 발달 단계에 맞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와 도시화로 인해 아이들의 창의적 놀이 기회가 줄어드는 가운데, 학교놀이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상상형 학교놀이터 조성 조례안은 경기도 차원에서 학교 공간 혁신을 제도화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교육현장과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아이들의 권리와 성장을 보장하는 모범 사례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조례안은 향후 의회 상임위원회 심사와 본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 시행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미 조례안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놀이터는 아이들이 실패와 도전을 경험하며 사회적 규칙을 배우는 중요한 공간”이라며 “이번 조례가 현실화된다면 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와 교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영 의원의 이번 발의는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놀이를 통한 교육’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례안이 최종 통과될 경우, 경기도 내 학교들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모험심을 키우는 새로운 형태의 놀이터를 갖추게 되며, 이는 미래세대를 위한 창의적 교육환경 조성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