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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이끄는 讀한 리더] 민병춘 논산시의원 – 작은 변화로 큰 희망을 만드는 길 위의 동반자
  • 기사등록 2025-09-15 12: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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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의회 민병춘 의원. 사진제공=논산시의회/ 미리캔버스 제작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한 장의 종이를 줄이는 일이, 결국은 우리 도시를 지키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민병춘 논산시의원의 발언은 단순한 절약의 주문이 아니다.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드는 힘을 믿는 그의 의정 철학이 담긴 메시지다. 그는 늘 거창한 구호보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제에서 출발한다. 낡은 행정 시스템에서 흘러나가는 혈세, 방치된 공공건축물의 하자, 그리고 일상 속에서 무심코 소비되는 종이 한 장까지—그가 주목하는 것은 늘 시민과 맞닿은 현실이다. 그 안에서 지속가능한 대안을 찾고 해법을 제시하는 모습은 지역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다.



시민 가까이에서 찾은 정책의 길


2025년 여름, 민 의원은 “종이 없는 사무실 만들기”를 제안하며 의정단상에 섰다. 당시 그가 제시한 자료는 놀라웠다. 논산시청에서 1년간 사용한 복사용지가 무려 400만 장, 그에 따른 예산은 약 6억 3천만 원, 탄소 배출량은 18톤에 달했다. 그는 “이 숫자 속에는 시민의 세금이 그대로 녹아 있다”고 지적하며, 단순한 절약 차원이 아니라 행정 시스템 자체를 디지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문서 시스템 도입, 모바일 전자고지서 전환, 부서별 출력량 모니터링과 인센티브 제도는 모두 작은 습관의 변화가 모여 도시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구상이다. 결국 그의 제안은 논산시 의회와 집행부 내부에서도 ‘행정 혁신’의 시작점으로 회자되었다.


이어 그는 “걷기 좋은 길 플랫폼”을 만들자는 새로운 발상을 내놓았다. 논산은 탑정호 솔바람길, 금강올레길, 명재고택 사색의 길, 강경 자전거길 등 풍부한 산책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각각 흩어져 있어 시민과 관광객이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민 의원은 이 문제를 짚으며, 스마트 기술과 관광 콘텐츠를 접목한 통합 플랫폼을 제안했다.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위치·소요시간·난이도·주변 관광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주요 지점에는 QR코드 안내판을 설치해 스토리텔링 기반 코스 정보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나아가 걷기 동호회, 건강 걷기 대회,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플로깅 활동을 정례화하여 시민 건강 증진과 공동체 문화 확산,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자는 계획이었다.


민 의원의 정책 제안은 공통적으로 시민이 일상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겨냥한다. 종이 한 장, 산책로 한 코스에서 시작된 제안이지만, 그 안에는 행정의 효율성, 환경 보호,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큰 그림이 담겨 있다. 이처럼 그는 늘 시민 가까이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그 속에서 희망을 키워가는 해법을 찾아내고 있다.



성평등과 공동체, 열린 공간을 향한 발걸음


민 의원의 의정활동은 성평등과 공동체 정신에서도 두드러진다. 그는 지역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경력 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논산시 여성 경제활동 촉진 및 경력단절 예방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조례는 단순히 여성 고용을 늘리자는 차원을 넘어, 육아·돌봄·교육과 같은 생활 문제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들에게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의의가 있다. 더 나아가 민 의원은 의회 본회의장에서 ‘성매매 해체와 자립 지원’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5분 자유발언을 하며,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와 자립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촉구했다. 이러한 활동은 그에게 양성평등정책대상(우수지방의원상)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


공동체 정신은 또 다른 대표 조례인 「논산시 학교시설 이용 활성화 조례안」에서도 확인된다. 민 의원은 학교가 학생들만의 공간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시민 모두의 건강과 문화 생활을 지탱하는 열린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육관, 운동장, 강당을 주민들에게 개방해 생활 체육과 문화 활동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시 차원에서 보수비와 관리 인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이는 교육청·학교·지자체가 협력하는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민 의원이 제안한 이 두 축의 활동—성평등과 열린 공간 정책—은 결국 시민과 공간, 공동체를 연결하는 ‘열린 행정’으로 귀결된다. 그는 제도와 자원을 특정 집단에 국한하지 않고, 누구나 공정하게 누릴 수 있는 방식으로 개방하려는 노선을 걷고 있다. 그 철학 속에는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도시 논산”이라는 희망이 담겨 있다.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도시 논산”을 위해 길을 걷고 있는 민병춘 의원. 대한적십자봉사회 논산시지회, 5.8 세계 적십자의날 기념 어르신 효잔치에서 봉사하는 분들과 함께 하고 있다. 사진=논산시의회 


독서에서 얻은 인사이트


민 의원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책에서 길을 찾는다. 그가 자주 펼쳐보는 책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다. 로마 황제가 남긴 이 고전에는 “인간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할 때 비로소 평온에 이른다”라는 구절이 있다. 민 의원은 이 구절을 의정활동 속에서 자주 떠올린다고 한다. 논산미래광장이나 한옥마을 예학관과 같은 공공건축물의 하자 문제를 지적하며, 그는 “우리가 바로잡을 수 있는 행정 시스템을 먼저 통제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상록』이 말하는 자기 성찰과 통제의 원리는 행정 현장에서 “무엇을 먼저 개선해야 하는가”라는 실천적 우선순위를 잡는 나침반이 되었다. 단순히 철학적 사유에 머무르지 않고, 공공건축과 신설 제안처럼 시민 생활에 직접 연결되는 정책적 대안으로 이어진 것이다.


최근 민 의원이 시민들에게 권하는 책은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이다. 이 책에서 샌델은 능력주의가 정의롭다는 통념을 흔들며, 능력주의가 오히려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공동체적 연대를 약화시킨다고 지적한다. 민 의원은 이 책을 통해 “공정한 출발선이 보장되지 않는 한 진정한 성취도 의미가 없다”는 점을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통찰은 그가 발의한 ‘여성 경제활동 촉진 및 경력단절 예방 조례안’과 직결된다. 누구나 능력과 노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정한 환경을 제도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는 확신을, 독서를 통해 다시금 다잡은 것이다.


민 의원에게 독서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다. 고전에서 얻은 성찰은 행정의 기본기를 세우는 원칙으로, 현대 사회비판서에서 얻은 통찰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구체화된다. 그는 “책은 늘 내게 더 넓은 시야와 더 단단한 기준을 준다. 그 기준을 시민을 위한 정책에 담아내는 것이 내 몫”이라고 말한다. 결국 민 의원이 읽는 책은 곧 그의 정책으로 이어지고, 그 정책은 다시 시민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게 된다.


민병춘 의원의 의정활동에 영향을 미친 책으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과 시민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꼽았다. 


지속가능한 논산을 위하여


민 의원이 그리고 있는 미래의 논산은 여러 갈래의 정책이 따로따로 흩어진 모습이 아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민이 즐겨 찾는 공간의 조성, 행정의 혁신과 인프라의 안전한 관리까지, 모든 과제가 하나의 큰 맥락 안에서 이어진다. 그가 구상하는 도시는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고, 길을 정비하고, 행정 절차를 전산화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깨끗한 환경이 남고, 시민이 걸음을 옮기는 길마다 건강과 활력이 더해지며, 공공건물이 신뢰와 안전의 상징이 되고, 행정은 더 투명하고 효율적인 체계로 변모하는 도시다. 


민 의원은 이런 변화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선택과 정책의 누적을 통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는 다회용기 세척 인프라 구축, 걷기 좋은 길의 플랫폼화, 종이 없는 행정, 전문적 공공건축 관리라는 각기 다른 의제를 모두 “지속가능한 논산”이라는 하나의 비전으로 묶어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그의 정치 철학은 단순한 행정 개혁을 넘어, 시민의 삶 전체를 미래와 연결하는 다리로 확장된다. 민 의원은 말한다. “작은 변화가 모이면 결국 도시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책에서 얻은 지혜와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시민과 나누며, 함께 지속가능한 논산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작은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큰 길과 만나듯, 민병춘 의원의 정책 제안은 때로는 사소해 보이지만 결국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길로 이어지고 있다. 종이 한 장을 아끼는 일, 시민이 걷기 좋은 길을 연결하는 일, 안전한 공공건축의 기반을 다지는 일은 모두 그 자체로는 작은 실천처럼 보이지만, 모이면 시민의 삶을 지탱하는 든든한 토대가 된다.


그의 곁에는 늘 시민이 있고, 손에는 책이 있으며, 눈앞에는 지속가능한 미래가 있다. 『명상록』에서 배운 성찰과 절제의 힘, 『공정하다는 착각』이 던진 질문처럼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해야 한다는 고민은 그의 의정활동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책에서 얻은 사유와 현장에서 마주한 경험이 만나 시민을 위한 정책으로 구체화될 때, 그 길은 단순히 행정의 길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 길이 된다.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 민병춘 의원이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길에서 이 믿음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며, 논산이 지향해야 할 미래를 환히 비추고 있다.


민병춘 의원 곁에는 늘 시민이 있고, 손에는 책이 있으며, 눈앞에는 지속가능한 미래가 있다. 사진=민병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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