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인천광역시의회 장성숙 의원. 사진=인천광역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인천광역시의회 장성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40여 년 동안 간호사로 의료 현장을 지켜온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의 건강과 삶을 돌보는 정책을 펼쳐온 의정인이다. 그는 공공의료 강화와 지역 돌봄 체계 마련, 청년 정책 활성화까지 인천 전역을 무대로 다양한 의정활동을 이어가며, 시민 삶을 바꾸는 실질적인 정책을 만들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정치적 발걸음에는 늘 ‘독서’라는 뿌리가 자리하고 있다. 책에서 얻은 통찰을 정책으로 연결하고, 다시 현장에서 시민과 만나 되돌아보는 순환 구조 속에서 장성숙 의원의 의정 철학은 빛을 발한다.
먼저, 장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드러난 인천 공공의료의 취약함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인천의료원의 손실 구조와 병상 가동률 하락 문제를 공론화하고, 나아가 ‘인천대학교 공공의대 설립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여 지역 의료 인력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공공의료의 회복과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핵심 의정 성과였다.
돌봄 정책에서도 그의 행보는 눈에 띈다. ‘인천형 지역통합돌봄 연구회’를 주도하며 보건·의료·재활·영양·심리 등 다양한 분야가 협력하는 다학제 통합돌봄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집에서도 의료·돌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정책적 토대를 구축했다.
청년과 성평등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입법 성과를 남겼다. 청년 정책과 직결된 ‘일·생활 균형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일과 가정의 조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했다. 또한 ‘마약류 오남용 예방 및 중독 치료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시민의 건강과 안전망을 확대했으며, ‘세계여성의 날’ 기념 성평등 간담회를 개최해 여성 권익시설 종사자의 노동권 보장, 성폭력 피해자 보호, 이주 배경 청소년 지원 등 다각적인 정책 현안을 논의했다. 이는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시도였다.
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독서’가 있다. 장 의원은 청년 정책, 성평등 문화, 도시 재생, 사회적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서적을 꾸준히 탐독해 왔다. 독서 모임과 정책 연구 모임에서 논의된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에 반영하며, 책과 현장이 만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 그는 청년들이 직접 책을 읽고 토론을 통해 정책을 구상하도록 장려하며, 청년 세대의 비판적 사고력과 사회참여 의식을 북돋우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장성숙 의원은 말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시민의 삶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의 의정 활동은 이 말의 실천이자 증거다. 현장의 목소리를 품고, 책에서 길을 찾으며, 정책으로 시민에게 되돌려주는 정치. 이것이 바로 장성숙 의원이 만들어가는 인천형 의정의 길이다.
장성숙 의원의 의정 철학은 아주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된다. 바로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다. 사이먼 시넥의 책 『스타트 위드 와이: Start with Why』가 던지는 메시지처럼, 그는 정책을 고민할 때 무엇을 할지, 어떻게 할지보다 먼저 이유를 찾는다. 이유가 분명해야 방향이 흔들리지 않고, 정책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믿음 때문이다.
공공의료 문제를 다룰 때도 이 원칙이 그대로 적용됐다. “왜 인천에 공공의료가 필요한가”라는 물음을 던지자, 감염병 대응과 고령화, 지역 간 의료격차라는 현실이 눈앞에 드러났다. 그 답에서 출발해 인천의료원의 회복 방안, 공공의대 설립 추진 같은 구체적인 정책이 마련됐다. 목적이 뚜렷하니 해법도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어진 것이다.
돌봄 정책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왜 집에서도 돌봄과 의료가 가능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먼저 세운다. 그 답은 존엄한 노년과 지속 가능한 지역 공동체였다. 이를 위해 다학제 팀 운영, 재가 통합센터 구축, 케어 코디네이터 양성 같은 실질적인 방법이 뒤따랐다. 시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안과 불편을 줄이기 위한 고민이 정책으로 구체화된 셈이다.
청년, 성평등, 도시 재생 분야도 다르지 않다. 청년정책은 왜 청년이 스스로 책을 읽고 토론하며 정책을 만들 수 있어야 하는지를 묻는 데서 출발했다. 성평등 의제는 왜 지금 현장의 노동권과 안전망이 강화돼야 하는지를 먼저 따져본다. 도시 재생 역시 왜 생활권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고민하며 정책의 방향을 잡는다. 이렇게 ‘왜’에서 출발한 정책은 서로 연결되고, 결국 시민의 삶 전체와 닿는다.
『스타트 위드 와이』책 소개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이유를 묻는 질문은 여전히 리더십의 첫 문장이다. 장 의원은 회기마다 ‘WHY 문장’을 정리하며 정책 브리핑을 시작하고, 그 목적에 맞는 지표와 예산, 실행 과제를 이어간다. 유행이나 단기 성과에 흔들리지 않고, 본질적인 목적에서 출발하기에 그의 의정은 흔들림 없는 방향성을 가진다.
결국 장성숙 의원에게 ‘왜’는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시민과 신뢰를 나누는 출발점이다. 이유가 분명한 정책은 시민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고, 설명할 수 있는 정책은 시민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의 의정이 책에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완성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장성숙 의원이 인천 시민에 맞는 행복한 노후 설계를 고민하고 구상할 수 있는 2025 노후준비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인천광역시의회
장성숙 의원이 또 하나 애정을 담아 추천하는 책은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이다. 그는 이 책을 “인간답게 살아가는 길을 알려주는 지침서”라고 표현한다. 도덕경은 인간의 삶과 지혜를 탐구하며, 자연의 섭리처럼 순리에 따를 때 더 깊은 의미가 드러난다고 말한다.
특히 장 의원은 지난 2년간 꾸준히 도덕경 강독회를 이어오고 있다. 단순히 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함께 토론하고 생활 속에서 되새기며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도덕경의 메시지를 체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사계절의 변화를 예로 들어 이렇게 설명한다. “겨울이 오면 잎이 모두 떨어지고 메마른 가지만 남아 죽을 것 같지만, 추위를 이겨낸 뒤 다시 새순이 돋고 풍성한 열매가 맺히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로 고난을 지나면 반드시 새로운 희망이 피어납니다.”
또한 도덕경이 전하는 ‘없음의 효용’에도 주목한다. 주중의 노동이 값진 것은 주말의 쉼이 있기 때문이고, 입이 가득 차면 더 이상 음식을 삼킬 수 없듯이, 겉으로는 소용없어 보이는 것에 오히려 큰 의미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책 속의 구절, “표풍부종조 취우부종일(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아침 내내 태풍이 불지 않고, 소낙비도 온종일 이어지지 않는다”—을 인용하며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어떤 역경도 영원하지 않으니, 지혜롭게 견디고 대처하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자는 것이다.
장성숙 의원이 요즘 청년들에게 소개하는 책은 멜 로빈스의 『렛뎀 이론』이다. 이 책은 “남들은 내버려 두고(LET THEM), 나는 나의 일을 하자(LET ME)”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바꿀 수 없는 사람이나 상황에 불필요하게 신경을 쓰고 불만을 쏟아내기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때 오히려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이 메시지를 청년들과 공유하며, “세상은 생각만으로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바뀌지 않을 것에 얽매이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한 걸음씩 나아가면 결국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불필요한 에너지를 흘려보내고 자기 주도적 행동에 힘을 쏟을 때, 청년들의 삶은 훨씬 가볍고 주도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청년들에게 정책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것이 아니라, 토론 자리에서 이야기하고, 글로 적어보고, 작은 제안이라도 실행해 보라고 권한다. 『렛뎀 이론』이 말하는 태도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순간, 청년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사회참여 의식이 자라나고, 현실적인 정책 제안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장 의원은 이런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는다. “책을 통해 청년들이 불필요한 걱정을 내려놓고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세대 간의 거리가 좁혀지고 정치도 훨씬 살아 움직인다”는 것이다. 『렛뎀 이론』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청년 개인의 성장을 넘어 세대를 잇는 대화와 참여의 장을 여는 다리로 기능하고 있다.
장성숙 의원이 의정활동에 영향을 미친 책으로 꼽은 사이먼 시넥의 『스타트 위드 와이: Start with Why』와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그리고 최근 추천하는 책 멜 로빈스의 『렛뎀 이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장성숙 의원은 이미 뚜렷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핵심은 세 가지, 인천형 지역통합돌봄 체계 구축,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그리고 청년 친화적 정책 환경 조성이다.
먼저 돌봄 정책에서는 의료, 간호, 재활, 영양, 사회적 교류까지 아우르는 다학제 협력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단순히 병원 중심의 진료가 아니라, 주민이 자신의 집과 지역사회 안에서 돌봄과 의료를 함께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초고령 사회를 대비해 ‘인지케어리더’ 제도를 도입해 치매 예방과 인지건강을 돕는 인력을 양성하자는 구상은 눈길을 끈다. 이는 단순히 돌봄을 넘어, 어르신의 존엄한 노후와 건강한 지역 공동체를 지키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전망이다.
청년 정책은 ‘참여’에 방점을 둔다. 장 의원은 책과 토론을 기반으로 청년들이 스스로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제안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단순히 청년을 지원하는 수혜적 정책이 아니라, 청년이 정책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인천을 청년 친화적 도시로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청년들이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성평등 일자리 환경 조성도 빼놓을 수 없다. 여성과 남성이 차별 없이 일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고용 지표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공정하게 일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도시로 가는 길이다.
장성숙 의원은 앞으로의 비전을 이렇게 요약한다. “돌봄이 필요한 이웃은 안심하고 지역사회에 머물 수 있고, 청년은 도전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으며, 누구나 성평등한 환경에서 존엄하게 살아가는 도시. 그 길을 인천에서부터 열어가겠습니다.”
장성숙 의원은 의정 활동을 향한 걸음에 “돌봄이 필요한 이웃은 안심하고 지역사회에 머물 수 있고, 청년은 도전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으며, 누구나 성평등한 환경에서 존엄하게 살아가는 도시. 그 길을 인천에서부터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인천광역시의회
장성숙 의원의 의정 활동은 ‘책에서 얻은 통찰을 시민의 삶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책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고,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며, 이를 다시 정책으로 구현하는 과정은 한국 지방의정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모델을 보여준다.
그는 늘 말한다. “독서는 개인의 성장을 넘어 시민 공동체의 미래를 여는 열쇠입니다.” 이 신념은 곧 그가 정치를 이어가는 이유이자, 시민과 함께 나누고 싶은 약속이다.
앞으로도 장성숙 의원은 책을 통해 길을 찾고, 현장에서 해답을 구하며, 정책으로 변화를 만들어갈 것이다. 그 여정 속에서 인천은 청년이 도전할 수 있고, 어르신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으며, 모두가 공정하게 일할 수 있는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
책장을 넘기는 작은 손길이 결국 시민의 내일을 바꾸는 힘이 된다는 믿음, 그것이 장성숙 의원이 남기고자 하는 가장 큰 메시지다.
책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고,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며, 이를 다시 정책으로 구현하고 있는 정성숙 의원. 사진=인천광역시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