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속 서현옥 의원(더불어민주당, 평택3)은 제38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내 저수지 수질 악화 및 평택호 녹조 문제에 대한 광역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진=경기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속 서현옥 의원(더불어민주당, 평택3)은 8일 열린 제38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내 저수지 수질 악화와 평택호 녹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경기도 차원의 종합적이고 선제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서 의원은 발언에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경기도 수질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주요 저수지 10곳 중 상당수가 부영양 또는 과영양 상태로 분류됐다”며 “이는 녹조 발생 빈도를 높이고, 식수원 오염과 수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환경 위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름철 폭염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녹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평택호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서 의원은 “평택호는 1억 톤 이상의 저수량을 가진 대규모 저수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농업용수 기준인 4등급 수질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며 “도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수자원이 이런 상태라는 것은 결코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 의원은 녹조 발생 시 동반되는 유해물질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그는 “녹조가 번성할 때 생성되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은 간 독성과 발암 가능성이 보고된 물질로, 인체와 생태계 모두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최근 환경단체 조사 결과, 경기도 주요 저수지에서 검출된 마이크로시스틴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안전기준치를 최대 17배까지 초과한 사례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이 같은 현실을 두고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주민의 건강권과 직결된 생존의 문제”라며 “경기도가 신속하게 대응 체계를 가동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큰 사회적 비용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경기도 차원의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네 가지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녹조 발생 시 도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급 대응 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둘째, 녹조 발생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조기경보 시스템과 감시 체계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셋째, 녹조의 근본 원인 차단을 위해 축산·농업·생활 하수 등 오염원 유입을 관리하고 차단하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넷째, 경기도와 인근 지자체,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광역 차원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서 의원은 “지금 경기도민이 바라는 것은 선언적 정책이나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생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이라며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대응해 녹조로 인한 수질 악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도민의 불안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평택호와 같은 대규모 저수지의 수질 악화가 단순히 특정 지역의 환경 문제가 아닌, 광역적 대응이 필요한 도 전체의 문제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실제로 기후위기 심화와 인구 밀집, 산업·농업 활동 증가로 인해 수질오염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지방정부의 적극적 개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서 의원의 발언은 지역민의 생생한 우려를 대변한 것”이라며 “도 차원에서 관련 부처와 협력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본회의 발언을 계기로 경기도가 녹조와 수질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후속 조치를 내놓을지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대응과 함께 장기적 수질 관리 종합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며 “특히 수질 개선 기술, 수생태 복원 사업, 오염원 관리 강화 등을 포함한 종합적 정책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서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녹조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경기도는 환경 문제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깨끗한 물은 도민 모두의 권리이며,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