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 한국의정신문 이혜정 기자]

2025년 9월 5일 금요일 오후 2시, 경기 연천군(군수 김덕현)과 육군 제5보병사단(사단장 윤기중, 이하 5사단)이 공동 주최하고 (사)국민독서문화진흥회(회장 김을호)가 주관한 제9기 열쇠부대 독서경영대학 5차시 강연이 열렸다.

이번 강연은 이랜드의 이인석 고문이 연단에 올라 ‘미래 준비와 경쟁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장병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으로 책을 통한 자기 설계와 통찰력을 제시한 이 고문은 병영 독서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연천군은 육군 제5보병사단과 지속적으로 병영 독서문화 정착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연천군은 2023년부터 독서경영대학을 개최해 5사단 장병들의 지적 성장과 인문 소양 함양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이는 군과 지자체가 함께 지역공동체로서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는 선도적인 병영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덕현 군수는 “청년 장병들이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 지자체의 역할은 매우 크다”는 신념 아래 다양한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군과 연계해 왔다.

강연에서 이 고문은 “이제는 10년이 아니라 3개월마다 세상이 바뀝니다”라며 시대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사회 구성원을 상위 1% 리더, 9% 팔로워, 90% 심플라이프로 나누며, “일 년에 100권의 책을 읽는다면 누구보다 앞서갈 수 있다”는 독서의 가치를 힘주어 말했다.

이인석 대표가 열쇠부대 독서경영대학에서 강연 중이다.(사진 제공 = 5사단)

이날 강연의 핵심 메시지였던 ‘6가지 DO 실천법’은 장병들이 인생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이 됐다.

▲ 흔들리지 않는 삶의 철학

▲ 끊임없는 배움

▲ 과거와 결별하고 미래에 집중하기

▲ 리더십 갖추기

▲ 몰입할 수 있는 분야 찾기

▲ 배운 것을 나누기

이 고문은 특히 “변명, 뒷담화, 포기는 자기 성장을 가로막는 3대 요소”라며, 군 생활에서도 이것을 멀리하는 태도가 신뢰와 리더십의 기본임을 강조했다.

강연 후반에는 체력·집요함·감사·겸손이라는 4대 키워드를 통해 장병들의 정신적 성장의 기반을 제시했다. 그는 “몸이 버텨야 마음도 버틴다”는 말로 체력의 중요성을 설명했고, “감사와 겸손은 사람 사이의 신뢰를 만드는 시작점”이라며 인간관계의 본질을 짚었다.

강연을 마친 후, 김을호 회장은 “이번 강연은 장병들이 독서를 통해 자기 인생을 설계하는 데 실질적인 계기가 됐다”며 “연천군과의 협력은 병영 독서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가능하게 한 결정적 힘”이라고 밝혔다.

강연을 마치고 단체 사진 촬영 중이다. 가운데 김을호 교수와 이인석 대표, 오른쪽 김주현 대대장 (사진 제공 = 5사단) 

참석한 장병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독서가 좋다는 말은 많았지만, 오늘처럼 구체적인 방향과 실천 방법을 들은 건 처음”이라며 독서 계획을 바로 세우겠다는 장병도 있었고, “체력과 겸손이라는 키워드는 군을 넘어 삶 전체에 적용될 원칙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연천군의 지속적인 후원과 협력은 지역사회의 젊은 청년들이 병영이라는 한계를 넘어 자기 주도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든든한 뿌리가 되고 있다. 강연 후에도 장병들은 내용을 나누며 여운을 곱씹는 모습을 보였고, 지자체와 군이 함께 만든 ‘책을 통한 변화’는 현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다가오는 9월 12일에는 야나두 김민철 대표의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연천군과 열쇠부대, 진흥회의 지속적인 문화 협력이 또 어떤 인사이트를 제공할지 기대가 모인다.

제9기 열쇠부대 독서경영대학 포스터(사진 제공 = 이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