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책ON] 기후위기 ‘AI로 극복’…글로벌 기후테크 스타트업 성장 발판 모색
  • 기사등록 2025-09-04 23:32:45
기사수정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제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카카오임팩트, 소풍벤처스와 손잡고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하며 기후위기 대응과 혁신 스타트업 성장의 해법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에서 열리며,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의 공식 연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기후테크 분야 혁신 스타트업을 비롯해 글로벌 투자자, 대기업, 정책 전문가 등 약 150명이 참석해 AI와 기후테크의 결합을 통한 시스템 전환과 지속 가능한 미래 전략을 논의한다.



국내 최대 기후AI 서밋, 4년째 개최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은 2022년 첫 출범 이후, 2023년부터 카카오임팩트와 소풍벤처스가 공동 주최·주관하면서 매년 제주에서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서밋은 지금까지 166개 기관, 284명 이상이 참여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기후AI 전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번 서밋은 단순한 기술 전시가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과 투자 흐름, 정책 기반까지 아우르는 종합 논의의 장으로 기획됐다.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대하고, APEC 회원국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와 기후테크의 결합, 혁신 넘어 제도와 시장 변화 견인”


개막 기조연설은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가 맡았다. 박 대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후AI 기술의 재정립’을 주제로, 반도체 혁신이 에너지 효율 개선과 기후위기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기후위기 대응 최신 동향, 기후 관련 자본의 흐름, 스타트업 지원정책 기반, 생성형 AI 시대의 기술 생태계 구성 등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국내외 유망 기후테크 스타트업과 글로벌 투자기관도 대거 참여해 세계적인 투자 트렌드와 정책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아울러 각국의 기후대응 전략과 연계된 기술 상용화 가능성도 집중적으로 다루며,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은 “AI 기술이 단순한 혁신을 넘어 ‘돕는 기술(Tech for Good)’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전문가 간 다층적 연결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서밋이 다양한 주체들의 교류 장이 되어 기후위기 대응의 변화를 현실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AI와 기후테크의 융합은 기술적 혁신뿐 아니라 제도와 시장, 투자 환경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 서밋이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구체적 협력 모델을 모색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PEC 회원국과 공동 연구·투자·인재 교류 촉진할 것”


행사에 참석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번 서밋이 APEC 회원국 간 공동 연구와 투자, 인재 교류를 활성화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기부는 앞으로도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창업 생태계 조성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기부는 기후테크 분야를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하며, 정책·재정 지원을 통해 창업 활성화와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서밋이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한국 스타트업의 기회


전문가들은 이번 서밋을 계기로 한국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에너지 효율·탄소 저감·순환경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AI와 기후테크의 결합은 단순히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적 수단을 넘어, 국제 협력과 투자, 제도 개선을 아우르는 ‘시스템 전환’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 과제다. 제주에서 열린 이번 서밋이 한국 스타트업과 글로벌 투자자, 정책 당국을 잇는 가교가 되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실질적 해법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9-04 23:32:45
영상뉴스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청년내일저축계좌, 놓치면 손해!
  •  기사 이미지 정치 집회 속에서 휘둘리지 않는 법!
  •  기사 이미지 [김을호의 의정포커스] 정치 불신, 왜 심각해 졌을까?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