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충남도의회(의장 홍성현)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도의회 1층 ‘다움아트홀’에서 ‘역대 충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충남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충남도의회(의장 홍성현)가 성인문해교육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뜻깊은 전시회를 열었다. 도의회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도의회 1층 ‘다움아트홀’에서 「역대 충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유네스코 세계 문해의 날(9월 8일)’을 기념해 기획됐으며, 배움의 기회를 늦게나마 붙잡은 어르신들의 열정과 감동의 이야기를 도민과 함께 나누는 자리다.
행사는 충남도의회와 (재)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했으며, 전시장에는 지난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역대 시화전에서 충남도의회 의장상과 충남도지사상을 수상한 작품 20편이 엄선돼 전시된다. 전시작은 단순한 글과 그림을 넘어, 문해교육을 통해 삶을 새롭게 써 내려간 학습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에는 “배운다는 것이 좋다”, “내 인생의 꽃”, “배운 글자가 눈과 길이 되었다”와 같은 제목처럼, 늦깎이 배움이 개인의 삶과 희망에 어떠한 의미를 주었는지 잘 드러난다. 글자 한 자 한 자에 담긴 감정과 그림의 따뜻한 색채는 오랜 세월 글을 몰라 겪었던 어려움, 그리고 글자를 깨친 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를 고스란히 전한다.
충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매년 충남도가 주최하고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이 주관해 진행되는 행사다. 한글을 배우지 못해 글을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어르신들이 문해교육을 통해 글을 깨우치고, 그 과정을 시와 그림으로 표현한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학습자 개개인의 인생 역정을 기록하고, 사회에 문해교육의 필요성을 환기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올해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지난 10년간 충남 성인문해교육의 성과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수상작만을 엄선해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만큼, 관람객들은 충남 문해교육의 발자취와 발전 과정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는 도민들에게 문해교육이 단순한 한글 교육을 넘어 자존감 회복과 사회 참여 확대, 나아가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소중한 과정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의회 관계자는 “문해교육은 글자를 배우는 것을 넘어 삶을 새롭게 쓰는 일”이라며 “이번 전시가 문해교육의 소중함을 도민들과 공유하고,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기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충남도의회는 평생학습을 통한 사회적 포용과 평등을 확대하는 데 적극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해교육은 단순히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을 키우는 것을 넘어, 정보 접근과 사회 참여의 문턱을 낮추고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적인 교육이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문자 해득 능력이 곧 일상생활의 편리함과 직결된다.
버스 노선 안내, 은행 업무, 병원 진료 등 생활 곳곳에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역량이다. 그만큼 성인문해교육은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동시에, 배움의 권리를 누구에게나 보장하는 인권의 문제이기도 하다.
충남도의회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성인문해교육의 성과를 사회적으로 공유하고, 나아가 학습자들의 노력과 성취를 지역사회가 함께 축하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다. 도의회는 앞으로도 평생학습과 문해교육 지원 정책을 강화해 더 많은 도민들이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특별전은 충남도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도의회 본관 1층 다움아트홀에서 상시 운영되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늦깎이 학습자들의 눈물 어린 노력과 빛나는 성취가 고스란히 담긴 이번 전시가 도민들에게는 따뜻한 울림과 감동을, 그리고 문해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