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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73년 만에 독립 청사 개청 - 초대 의사당 자리에서 도민과 함께 새 출발… “열린 의정·도민 소통의 장으로”
  • 기사등록 2025-09-01 23: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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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의회 신청사 개청식. 사진=충청북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충청북도의회가 73년 만에 독립 청사를 마련하고 도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충북도의회(의장 이양섭)는 1일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에서 신청사 개청식을 열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의 새 터전을 공개했다.


충북도의회는 전국 17개 광역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 청사가 없어 도청 청사 일부를 사용해 왔다. 이번에 별도 의회 청사를 완공함으로써 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립하는 동시에 도민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개청식에는 이양섭 의장을 비롯해 역대 의장, 도의원,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태형 충북도부교육감, 유주열 충청북도의정회장, 최호정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특히 개청 버튼 세리머니에는 도의원뿐 아니라 소상공인, 농민, 의용소방대, 독립운동가 후손, 다문화가정, 초다자녀가정 등 도민 대표들이 함께해 ‘73년 역사의 중심, 함께 만드는 화합의 충청북도의회’라는 의미를 더했다.



초대 의사당의 자리에서 다시 세운 의회


신청사가 들어선 자리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 116,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에는 1952년 초대 충북도의회 의사당이 있었다. 


73년 전 첫 걸음을 뗐던 그 자리에 다시금 의회 청사를 세운 것이다. 이양섭 의장은 “역사적인 장소에서 다시 의회 청사를 개청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도민의 뜻을 받드는 의정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3년 공사 끝에 완공된 신청사


2022년 11월 착공해 3년 만에 위용을 드러낸 신청사는 연면적 2만 9,315㎡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건립됐다. 의정 기능과 도민 편의가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1층에는 의정전시관과 미디어 아트월, 워크숍 룸, 카페 등을 배치해 도민들이 의회와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몄다. 2~5층은 의원실과 전문위원실, 회의실을 배치해 원활한 의정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4~5층 본회의장은 대형 스크린과 최신 시설을 갖추었고, 장애인 방청석을 확대해 휠체어 접근이 용이하도록 설계해 ‘열린 의회’를 구현했다.


또한 400여 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해 방문객의 편의를 높였으며, 의회 앞에는 당산을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는 잔디광장을 마련해 도민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도민과 함께하는 복합 공간


신청사 뒤편 별관동에는 직장 어린이집과 의회 자료실이 들어서며, 일부 공간은 충북도청의 부족한 사무실로 활용된다. 의회동과 별관동 사이에는 다목적강당이 조성돼 각종 의정행사와 도민 참여 행사가 가능하다. 또한 신청사와 충북도청사를 잇는 구름다리를 설치해 기관 간 연계성을 강화했다.


이양섭 의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73년 만에 도의회의 독립 청사를 마련하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열린 의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로


충북도의회의 신청사 개청은 단순한 건물 신축을 넘어, 도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의정전시관과 카페, 잔디광장 등은 도민들에게 개방돼 의회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의회가 독립된 청사에서 보다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게 되면서 지역 현안 해결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도민 대표는 “의회가 이제 진정한 도민의 집으로 거듭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충북도의회가 도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나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북도의회의 신청사 개청은 ‘도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정,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의회’라는 목표를 현실로 구현한 역사적인 이정표다. 73년 만의 독립 청사가 충북 의정사의 새로운 출발점이자, 도민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소통과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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