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경기도의회는 1일 오전 의회 중회의실에서 2025년도 2차 청년행정인턴 임명식을 개최했다. 사진=경기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경기도의회가 청년들에게 공공분야 실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청년행정인턴 사업이 올해도 순항하고 있다. 도의회는 9월 1일 오전 의회 중회의실에서 「2025년도 2차 청년행정인턴 임명식」을 개최하고, 선발된 청년 17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번 2차 모집은 총 17명을 선발하는 과정에 무려 309명이 지원해 18.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청년층의 공공행정 분야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의회가 제공하는 실무체험 기회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선발된 청년인턴들은 앞으로 4개월간 경기도의회 의회사무처 의정국 산하 6개 과와 10개 전문위원실에 배치되어 ▲부서별 사무보조 ▲정책자료 수집 및 분석 ▲조사 지원 등 의정활동 전반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행정업무에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 의회의 정책 형성과정과 의정 지원 체계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어, 향후 진로 탐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의회 청년행정인턴 사업은 2023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사업의 취지는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청년들이 공공부문에서 실질적인 행정 경험을 쌓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 진출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특히 청년 고용 불안과 청년실업 문제가 사회적 현안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도의회의 인턴 사업은 청년층에 실질적 기회를 제공하는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근무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4개월로 확대해 청년들의 직무 체험 기회를 보다 충실히 보장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인턴들은 더 긴 기간 동안 업무에 몰입할 수 있고, 부서 내에서 보다 심도 있는 과제 수행과 정책 자료 분석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실제 공공기관 업무 절차와 협업 문화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어 실무 역량 강화 효과도 배가될 전망이다.
임명식에서 임채호 의회사무처장은 “인턴 근무기간은 단순히 행정업무를 경험하는 시간이 아니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소중한 과정”이라며 “성실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근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청년인턴 여러분이 이번 경험을 통해 공공 분야의 가치와 의미를 이해하고, 장차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임명식에 참석한 인턴들은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인턴은 “짧은 기간이지만 의정활동의 뒷받침이 되는 행정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며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배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의회의 청년행정인턴 제도는 참여자들에게 실무 능력 향상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현장’이라 불리는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지방의회의 정책 역량과 집행부 견제 기능이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청년들이 정책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지역 민주주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도의회는 청년인턴들의 활동 성과를 점검하고, 근무 과정에서의 경험과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단기 인턴십이 아니라, 청년들의 경력 개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많은 청년들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지원해 준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배치와 지도·멘토링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의회도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조직에 접목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2차 청년행정인턴 활동은 오는 1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활동이 종료된 이후에는 소정의 성과보고회와 간담회를 통해 경험 공유와 정책 제언의 장도 마련된다.
경기도의회가 추진하는 청년행정인턴 사업은 청년들에게는 도전과 성장의 발판을, 도의회에는 새로운 활력과 시각을 제공하는 상호 윈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청년의 참여가 곧 민주주의의 뿌리를 튼튼히 하는 힘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턴십이 미래 지방정치의 주역을 키우는 소중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