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29일 ‘제6회 우리강도보 생명순례’ 마지막 날 일정에 참여해 파주시 임진강 구간을 함께 걸으며 생명·평화·공생의 가치를 강조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국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29일 임진강 일대에서 열린 ‘제6회 우리강도보 생명순례, 2025 임진강’ 행사에 함께하며 강과 생명이 공존하는 미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행사의 마지막 구간에 참여해 약 15km를 걸으며 “강은 생명을 위한 강, 개발이 아닌 공생의 강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강도보 생명순례는 2005년 우 의장이 섬진강을 시작으로 직접 걷기 시작한 강 순례 프로그램에서 비롯됐다. 이후 금강(2006), 한강(2007), 낙동강(2008), 영산강(2013)까지 우리나라 5대 강을 모두 걸으며 강과 마을, 그리고 생태의 의미를 되새기는 여정을 이어왔다. 올해는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해 임진강에서 여섯 번째 순례가 열렸으며, 우 의장은 지난 20여 년간 이어져 온 생명순례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행사에 참여한 우 의장은 “강이 흘러야 생명이 살아나듯이, 도보 생명순례 또한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이번 행사가 염태영 의원의 주도로 계속 이어지는 것을 보니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특히 “임진강은 분단의 강이라는 점에서 평화와 공생의 가치를 되새기기에 더욱 상징적인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번 순례는 파주시 적성면 석탄리 철새조망지에서 출발해 마근포리 마을회관을 거쳐 애기봉 평화생태공원까지 이어졌다. 약 15km 구간을 함께 걸은 참가자들은 임진강의 생태환경과 마을 주민들의 삶을 체감하며, 강이 가진 역사적·생태적 의미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우 의장은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서 열린 해단식에 참여해 순례를 마무리했으며,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나라의 큰 강들을 걷다 보면 강은 생명을 위한 강이자 마을의 삶을 담은 그릇이라는 사실을 느낀다”고 소감을 남겼다.
우 의장은 또 “강은 우리에게 개발의 대상이 아니라 공생의 터전임을 말해준다”며 “생명·평화·공생의 가치를 지켜내는 일은 곧 강을 살리는 길이고, 나아가 우리 자신을 지켜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우 의장과 염태영 의원을 비롯해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회원, 곽현 정무수석비서관, 일반 시민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강과 사람, 그리고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길을 찾기 위해 생명순례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우리강도보 생명순례는 단순한 도보 행사가 아니라, 강의 생태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공동체의 삶과 연결된 강의 의미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 잡아왔다. 특히 우 의장이 국회의장으로서 다시 발걸음을 함께한 이번 순례는, 국회 차원에서도 생태와 평화,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는 상징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에 대해 “임진강은 분단과 평화, 생태와 개발이라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를 모두 담고 있는 강”이라며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함께 걸으며 공생의 가치를 공유한 것은 향후 정책 방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 의장이 강조한 생명·평화·공생의 메시지는 단순히 강의 보존을 넘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통의 과제다. 강을 따라 걷는 순례의 길은 그 자체로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되돌아보게 하는 여정이자, 오늘날 기후위기 시대에 더욱 필요한 성찰의 시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