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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GTX 빨대효과 우려…송도국제업무지구 ‘투트랙 개발’ 촉구 - G5블록 아파트 분양 중단 재차 요구, M5블록 랜드마크 호텔 신속 개발 강조
  • 기사등록 2025-09-01 0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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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송도국제업무지구 활성화 및 11공구 도시계획 변경 관련 소위원회’ 제5차 회의를 열고 GTX 개통에 따른 개발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인천광역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인천광역시의회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을 앞두고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 방향과 관련해 신속성과 신중성을 동시에 주문했다. 시의회는 아파트 위주 개발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글로벌 업무·관광 중심지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G5블록 아파트 분양 중단과 M5블록 호텔 개발 가속화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최근 ‘송도국제업무지구 활성화 및 11공구 도시계획 변경 관련 소위원회(위원장 이강구)’ 제5차 회의를 열고,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를 강하게 비판하며 “송도는 더 이상 주거단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아파트 분양은 중단, GTX 개통 맞춰 신속 개발”


이강구 위원장은 회의에서 “송도국제업무지구는 아파트 중심 개발로 기울고 있다”며 “업무·상업 중심지라는 원래의 개발 목적을 살리기 위해 G5블록 아파트 분양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들은 GTX 개통에 따른 ‘빨대효과’를 주요 우려로 지목했다. 인천시민의 역외소비율이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인데, GTX가 개통되면 서울로의 소비 쏠림이 심화될 것이 자명하다는 것이다. 이에 “GTX 개통 전까지 송도의 개발사업을 속도감 있게 완성해야 역내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M5블록 5성급 호텔 “랜드마크로 육성해야”


위원회는 송도의 대표 개발사업 중 하나인 M5블록 워터프런트 수변 호텔·상업시설에 주목했다. 이 부지는 GTX 개통 시 송도를 찾는 외부 수요를 흡수할 핵심 시설로 꼽히는 만큼, 5성급 랜드마크 호텔을 조성해 송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GTX 개통 시점에 맞춰 M5블록이 완공돼야 송도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워터프런트와 연계한 적극적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2국제학교·외국인타운 조성도 재추진 촉구


소위원회는 무산됐던 송도 제2국제학교 설립 문제도 다시 꺼냈다. “국제업무도시로서 송도의 위상을 위해서는 글로벌 교육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올해 안에 재추진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또한 ▲B7블록 호텔 전환 ▲인공해변·음악분수·G1-1 블록 공모사업 ▲워터프런트 호수 활성화 용역의 조속한 완료 등 다각적 개발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F9·F10 블록 외국인타운 조성을 통해 송도를 국제적인 관광 명소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전략적 제안도 나왔다.



“기업 유치 전담팀 필요…펜타포트 세계적 행사로”


회의에서는 기업 유치 역량 부족 문제도 지적됐다. 이 위원장은 “인천경제청에는 오피스기업 유치 전담 직원조차 없다”며 전담팀 신설을 촉구했다. 이어 “인천경제청과 인천도시공사가 국제업무지구 내 보유 토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콘텐츠 산업과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 브랜드 강화를 위한 문화 인프라 필요성도 제기됐다. 20년 역사를 가진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을 세계적인 행사로 격상시키고, 이를 지원할 실내공연장 건립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도는 인천의 미래 좌우할 핵심 부지”


이번 5차 회의를 끝으로 소위원회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시의회는 국제업무지구 활성화를 위해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강구 위원장은 “송도국제업무지구는 인천의 미래 전략과 직결된 핵심 부지”라며 “글로벌 기업 본사와 콘텐츠 산업 거점이 들어설 수 있도록 본래 취지대로 방향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GTX 개통이라는 기회가 송도의 위기가 되지 않도록 신속하면서도 신중한 개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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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9-01 0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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