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28일 오후 2025년도 국회 대학(원)생 아카데미에 참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회 독립기억광장과 국회 상징석에 대해 직접 설명을 하며 안내 했다. 사진=국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를 찾은 대학(원)생 아카데미 학생들에게 직접 국회 독립기억광장과 국회 상징석의 의미를 설명하며 민주주의와 헌정질서의 가치를 되새겼다.
28일 오후, 국회 독립기억광장에서 열린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대화’에는 2025년도 국회 대학(원)생 아카데미에 참여한 학생들이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국회를 대표하는 공간과 상징물들을 직접 체험하며 민주주의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 의장은 학생들을 맞이하며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국회 아카데미에 참석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름 없이 쓰러져간 무명의 광복군들을 기리는 독립기억광장은 국회의 자랑스러운 공간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를 되새기는 상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공간을 직접 자랑하고 싶어 여러분을 초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 의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국민의 힘과 연결지어 설명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으로, 우리나라는 위기를 맞을 때마다 국민들이 앞장서 위기를 극복해왔다”며 “일제 강점기 독립투쟁, 4·19혁명, 촛불혁명, 그리고 이번 빛의 혁명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이 보여준 위기극복의 DNA가 오늘의 민주주의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회는 삼권분립의 한 축으로서 국민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대화 이후, 우 의장은 학생들과 함께 독립기억광장을 둘러보며 주요 작품과 설치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빛의 길’에 대해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들의 여정과 희망을 형상화한 길”이라고 소개했으며, ‘독립군 무기의 벽’과 ‘독립군가의 벽’에 대해서는 “독립군들의 투쟁과 노래가 담긴 역사적 흔적을 기리며, 후대가 이를 기억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 정문 인근에 마련된 국회 상징석 앞으로 이동한 우 의장은 학생들에게 상징석의 제막 취지와 의미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우리 헌법이 정하고 있는 국회의 권한, 특히 비상계엄 해제권과 대통령 탄핵 소추권 등을 통해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부터 헌정 질서를 지켜낼 수 있었다”며, “상징석은 제헌절을 기념해 세워진 것으로, 국회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서 국민과 함께 헌정 질서를 지켜내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우 의장은 끝으로 “국회의 역사와 상징이 가진 무게를 여러분이 직접 보고 느낀 만큼, 앞으로의 삶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더 깊이 새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견학을 넘어, 국회 공간 곳곳에 담긴 민주주의와 헌정정신의 의미를 직접 공유함으로써 학생들이 민주주의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국회는 청년 세대와 소통하며 민주주의 교육의 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회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 국회의 기능과 민주주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독립기억광장과 상징석을 직접 방문하는 시간을 포함시켜, 국회가 지닌 상징적 의미를 학생들이 몸소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우원식 의장은 이번 만남을 통해 민주주의는 제도만이 아닌 국민의 실천과 헌신으로 지켜져왔음을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단순히 과거를 기리는 차원을 넘어, 미래 세대가 민주주의의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