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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길 울산시의원, “동구 남목권역 119안전센터 조속 추진 절실” - 소방본부·도시공사와 간담회… “골든타임 확보 위한 대응체계 시급”
  • 기사등록 2025-08-28 00: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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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강대길 의원은 27일, 의회 2층 의원연구실에서 소방본부, 울산도시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동구 남목권역 119안전센터 조속 추진’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울산광역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울산광역시의회 강대길 의원은 8월 27일 의회 2층 의원연구실에서 소방본부와 울산도시공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동구 남목권역 119안전센터 조속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지역 안전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력히 피력했다. 이번 간담회는 남목동 일원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안전센터 설치 문제를 다시 공론화하며, 지역 균형적 소방서비스 제공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강 의원은 먼저 남목동과 미포동 일대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해당 지역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대규모 제조시설이 밀집해 있고, 동시에 전통시장과 노후 건물이 분포한 주거 밀집 지역이 혼재해 있다. 이로 인해 화재와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현장 대응 속도가 상대적으로 늦어 주민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남목동에서 화재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약 5km 떨어진 전하119안전센터 또는 북구 염포119안전센터에서 출동해야 한다. 강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을 지적하며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인명과 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며 “남목권역만이라도 119안전센터 신설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청 기준에 따르면 화재·구조·구급 상황에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7분 이내 현장 도착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울산시 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22~2024년) 전하119안전센터의 남목지역 출동건수 2,483건 가운데 1,893건(76%)이 7분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안전센터가 담당하는 방어동·화정동·일산동·전하동 출동건수 4,495건 중 1,441건(32%)이 7분 초과였던 것과 비교하면, 남목지역의 대응 속도 문제는 훨씬 심각하다.


이외에도 염포119안전센터가 담당한 남목지역 화재출동 91건 중 43건(47%)이 7분을 넘었으며, 화암·화정119안전센터의 남목지역 출동 608건 중 497건(81%) 역시 7분 초과로 집계됐다. 이는 사실상 남목권역이 소방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방증하는 수치다.


간담회에 참석한 소방본부 관계자는 “119안전센터 설치 기준은 인구 3만 명 이상 또는 면적 5㎢ 이상 지역”이라며 “남목동은 현재 인구 규모와 산업시설 밀집도를 감안할 때 신설 필요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도시공사 측도 “부지 확보 등 구체적 사안은 소방청과 협의가 진행 중이며, 관련 용역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강대길 의원은 2024년 12월 기준 동구 전체 인구 15만800명 가운데 남목동에만 4만5,500명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동구 내 기존 안전센터가 방어·화정·전하 지역에만 집중돼 남목과 주전 지역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소방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목동 일원에는 자동차 일반산업단지와 공동주택 조성사업 등 새로운 개발사업도 이어지고 있어, 화재와 안전사고 위험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강 의원은 “현대중공업과 같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인접한 상황에서 화재 발생 시 대형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며 “시와 소방본부, 도시공사가 적극 협력해 부지 확보와 예산 편성 등 실질적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남목권역 119안전센터 신설은 단순히 편의성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망 구축”이라며 “남목동 주민뿐만 아니라 울산 동구 전체의 안전을 위해 조속한 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울산 동구 지역의 소방 사각지대 문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안전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울산시와 소방본부가 어떤 속도로 사업을 추진할지,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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