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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이끄는 讀한 리더] 인천광역시의회 허식 의원, '철학과 실천으로 길을 찾다'
  • 기사등록 2025-08-27 17: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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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의회 허식 의원. 사진=인천광역시의회 이미지제작=미리캔버스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인천광역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허식 의원은 단순히 현안을 처리하는 의원이 아니다. 그는 언제나 ‘왜’라는 물음을 던지며 사안의 본질을 파고드는 인물로, 회의장에서 한마디 발언을 할 때조차도 그 배경에는 치열한 사색이 깔려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히 예산이나 조례를 다루는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그 속에서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함께 짚어내려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허 의원의 정치 철학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라는 원칙 위에 세워져 있다. 그러나 그가 진정으로 강조하는 것은 원칙 자체보다, 이를 시민의 삶 속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그래서 그는 늘 “학생과 시민들이 어떤 인생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성장해야 하는가”를 화두로 삼는다. 교육 현장에서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심어주는 일, 그리고 그것이 장차 민주주의의 토대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고 보는 그의 시각은, 그가 왜 단순한 ‘실무형 의원’이 아니라 ‘사색형 정치인’으로 불리는지 보여준다.



역사와 교육, 균형 있는 시각을 강조하다


지난 제302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허 의원은 교육의 본질을 다시 짚어내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자유발행 역사·사회 교과서를 학교와 도서관에 비치해 학생들이 한쪽 시각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단순히 교재의 선택 문제를 넘어,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철학적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이다.


허 의원은 교과서 채택 과정에서도 몇 가지 기준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계의 다수설을 반영하고 있는가, 국가 교육과정에 근거하고 있는가, 서술이 사실 중심으로 균형을 갖추고 있는가”라는 그의 물음은, 결국 역사 교육이 특정한 이념이나 해석에 의해 좌우되지 않도록 하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는 학생들이 단순히 과거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 속에서 역사적 진실을 찾고 미래를 설계할 힘을 길러야 한다고 보았다.


특히 그는 고조선의 영토가 축소되거나, 근대사의 지도자들이 일방적으로 독재자·친일파로만 규정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러한 왜곡이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음을 우려했다. 허 의원은 “공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이념과 사상에 매몰된다면, 결국 미래 세대는 균형 잡힌 시각을 잃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의 발언에는 역사 교육이 단순한 과거 학습이 아니라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담겨 있었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허 의원이 줄곧 의정 활동을 통해 강조해온 “인생관·가치관·역사관·국가관 확립”이라는 철학과 맞닿아 있다. 그는 교육이야말로 한 사회의 토대를 세우는 가장 강력한 제도라고 보고, 그 중심에는 균형과 객관성, 그리고 학생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생활 속 현안부터 미래 산업까지


허식 의원의 의정 활동은 거창한 구호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언제나 “시민이 당장 불편해하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우선에 둔다. 그래서 그가 공동 발의한 의안들을 들여다보면, 생활 현장의 구체적인 고민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개정안은 인천 원도심의 고질적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이었고,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안전 증진 조례는 급증하는 전동킥보드 사고에 대응해 안전장치를 마련한 사례였다. 또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조례는 고령층과 취약계층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였다. 이처럼 그의 조례들은 책상머리에서 나온 행정 문서가 아니라, 골목길 민원과 주민 목소리에서 출발한 생활 정치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러나 허 의원은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지역의 내일을 준비하는 정책에도 누구보다 앞장서 왔다. 과학기술진흥 조례, 농어촌유학 지원 조례,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 지원 조례는 그가 지향하는 미래 지향적 리더십을 잘 보여준다. 과학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 도시계획의 선진화는 인천이 단순한 ‘항구 도시’에 머무르지 않고,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 된다. 그는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 동시에, 지역의 성장 동력까지 발굴하는 두 가지 축을 동시에 굴려온 것이다.


또한 그는 행정의 투명성과 제도적 신뢰를 강화하는 작업에도 꾸준히 힘써왔다. 공인중개사 자문위원회 운영 조례를 통해 부동산 거래의 공정성을 높이고, 공동주택 관리 조례 개정안으로 아파트 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였다. 나아가 인천e음 운영 관련 결의안을 통해 지역 화폐의 투명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도 이어갔다. 허 의원은 정치가 단순한 권한 행사가 아니라, 생활 속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그의 의정 활동은 언제나 시민의 일상과 미래를 동시에 품고 있다.


허식 의원이 건설교통위원회 의원들과 인천교 유수지 환경취약시설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인천광역시의회


책에서 찾은 정치의 나침반


허식 의원은 독서를 통해 정치의 길을 성찰해왔다. 그에게 깊은 영향을 준 책은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이다. 이 책은 인간의 삶이 불완전성과 고통으로 가득 차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자기 성찰과 독립적 사고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허 의원은 이 사상을 교육 정책에 그대로 투영한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자기 존중을 통해 타인과 역사를 존중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본회의장에서 줄곧 인생관·가치관·역사관·국가관 확립을 강조하며, 다양한 시각을 담은 자유발행 교과서를 학교와 도서관에 비치하자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는 곧 쇼펜하우어가 말한 “내면을 돌아보는 힘이 곧 삶의 의미를 세운다”는 철학을 의정 현장에 옮겨놓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최근 허 의원이 시민과 동료들에게 추천하는 책은 모건 하우절의 『Same as Ever: 불변의 법칙』이다. 이 책은 세상이 끊임없이 변하는 듯 보이지만,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핵심 법칙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일깨운다. 허 의원은 이 메시지를 정치와 정책에도 적용한다. 교통·보건·주거 같은 생활 현안은 시대가 바뀌어도 늘 시민들의 핵심 요구로 남아 있다. 그래서 그는 주차장 설치·관리 조례 개정,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 조례,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조례와 같이 시민 생활과 직결된 조례를 꾸준히 발의해 왔다. 이는 『Same as Ever』가 말하는 “변하지 않는 본질을 바라볼 때 지속 가능한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교훈을 정책으로 풀어낸 실천이다.


허 의원이 책을 통해 얻은 성찰은 단순한 독서의 결과물이 아니다. 그것은 곧 그의 의정 활동을 움직이는 철학적 동력이다. 철학적 사유로는 교육의 방향을, 시대를 초월한 통찰로는 생활 정책의 지속성을 확보하려는 그의 태도는, 정치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


허식 의원이 의정활동에 영향을 미친 책으로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 요즘 추천하는 책으로 모건 하우절의 『Same as Ever: 불변의 법칙』을 꼽았다.


미래를 향한 발걸음


허식 의원은 앞으로의 의정 활동에서도 생활 현안 해결과 미래 전략 준비를 동시에 추진하는 ‘두 갈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원도심과 신도시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도시철도 3호선과 제2공항철도, KTX 연계망 구축 같은 교통 인프라 사업은 단순한 편의 개선을 넘어 지역 간 격차를 줄이는 동력이 될 것이며, 대형 병원 개원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 안전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구상은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정치 철학과 맞닿아 있다.


그는 또 한편으로 인천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데에도 눈길을 두고 있다. 반도체, 양자과학 같은 첨단산업 육성, 그리고 농어촌 유학 지원과 과학기술진흥 조례 추진은 인천이 단순한 교역의 거점을 넘어 글로벌 혁신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밑그림이다. 허 의원이 강조하는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원칙은, 생활 속 작은 민원 해결에서부터 미래 산업 기반 마련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활동의 밑바탕이 된다.


아울러 허 의원은 의회의 연구 기능과 전문성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17개 의원 연구단체를 활성화하고, 도시계획 신속통합기획과 원도심 개발 연구회를 운영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한편, 행정체제 개편과 제도 개선을 통해 의회가 더 깊이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의정포털시스템 구축, ‘의회e음’ 홍보방 신설, 민원상담실과 자료실 리모델링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의회를 시민 곁으로 끌어오는 열린 플랫폼으로 만들려는 시도다.


허 의원의 발걸음은 그래서 무겁다. 그는 당장의 불편을 덜어주는 생활 정치와, 인천의 내일을 준비하는 미래 정치가 결코 분리될 수 없다고 본다. 그의 의정 철학은 늘 “오늘을 살피되, 내일을 놓치지 않는다”는 균형 속에 있다. 이러한 실천이야말로 허 의원이 그리는 인천의 미래이며, 시민과 함께 나아갈 길이다.


허식 의원의 의정 활동은 철학적 사유와 생활 정치가 만나는 지점에 서 있다. 그는 책을 통해 다져온 성찰을 정책으로 옮기고, 공동 발의를 통해 생활 현안을 해결하며, 동시에 인천의 미래를 열어갈 산업과 제도를 준비한다. 그의 발언과 행동 뒤에는 언제나 “시민이 오늘을 더 편안히 살고, 내일을 더 당당히 맞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이 깔려 있다.


허 의원이 추구하는 정치는 거창한 이념에 갇히지 않는다. 그것은 골목길의 주차 문제를 풀어내는 생활 정치에서 출발해, 인천을 글로벌 혁신 도시로 도약시키려는 미래 비전까지 확장된다. 그 과정에서 그는 독서로 다져온 철학적 성찰을 잃지 않으며,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시민과 함께 확인하고자 한다.


철학과 실천이 교차하는 그의 여정은 단순한 개인의 정치 활동을 넘어, 지역과 세대가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을 비추는 등불이 되고 있다. 허식 의원이 보여주는 질문하는 리더십과 균형 있는 정치가 앞으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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