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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AI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산업과 교육 현장 점검…‘AI 글로벌 도시 서울’ 도약 발판 마련
  • 기사등록 2025-08-27 15: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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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회 AI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위원장 서상열, 국민의힘·구로1)가 지난 8월 21일 서울 AI 허브와 신성초등학교 ‘신나는 AI 교실’을 잇따라 방문했다. 사진제공=서울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AI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위원장 서상열, 국민의힘·구로1)가 지난 8월 21일 서울 AI 허브와 신성초등학교 ‘신나는 AI 교실’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번 현장 행보는 단순한 시설 점검을 넘어, 서울시가 지향하는 “AI 글로벌 경쟁력 확보”라는 큰 틀의 정책 방향을 현장에서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 AI 허브’와 스타트업 생태계


서울 AI 허브는 지난해 5월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 AI 지원 거점이다. 현재 약 400여 개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누적 기업가치 1조5천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성능 GPU 인프라, 글로벌 공동연구,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 등을 통해 산업 전환(AX)을 촉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계의 기대가 크다.


그러나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AI 기술의 활용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신뢰성 문제와 제도적 지원 미비로 인해 스타트업 성장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히 기술 투자에 그치지 않고 AI 윤리, 규제 개선, 정책 연계를 통해 기업이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서울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산업적 성과와 제도적 기반”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나는 AI 교실’과 미래 인재 양성


위원회가 둘러본 두 번째 현장은 관악구 신성초등학교의 ‘신나는 AI 교실’이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284개교에 보급된 이 교실은 코딩, 로봇, 앱 개발, 미디어 리터러시 등 다양한 체험형 수업을 가능케 하며, 학생들이 AI를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부모 연수와 AI 캠프 등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또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보급률은 전체 학교의 약 20.8%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특별위원회는 학교 간 격차 해소와 맞춤형 지원 확대를 주문했다. 이는 AI 교육이 일부 학교의 특화 프로그램이 아니라, 서울시 전역의 보편적 학습권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다.



‘산업 + 교육’ 투트랙 전략의 강화


이번 현장방문의 가장 큰 의미는 서울시 AI 정책이 산업과 교육을 동시에 강화하는 균형 전략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AI 경쟁력은 특정 분야만으로는 확보하기 어렵다. 산업 현장에서의 혁신과 미래 인재 양성은 두 축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야만 진정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산업이 기술적 토대를 마련한다면, 교육은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확산시킬 인적 자원을 공급한다.


서상열 위원장이 강조한 “스타트업 지원과 산업 전환 가속화, AI 윤리·신뢰성 확보, 미래세대 교육 투자”는 바로 이 투트랙 전략의 핵심을 잘 보여준다. 이는 단기적인 경제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윤리와 신뢰성을 갖춘 기술 생태계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학습 인프라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또한 이번 행보는 서울시가 단순히 AI 기술을 ‘적용하는 도시’에서 그치지 않고, AI 생태계를 설계하고 주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산업 기반과 교육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은 향후 글로벌 경쟁에서 서울이 장기적 우위를 점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



향후 과제는 신뢰성과 확산성


서울시의회 AI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의 이번 활동은 서울시의 AI 정책이 산업과 교육 현장으로 확산될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이 진정한 글로벌 AI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아직 풀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우선 산업 측면에서는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공지능의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알고리즘의 공정성과 데이터의 투명성, 그리고 결과에 대한 책임성이 중요해진다. 동시에 AI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고, 해외 선도 도시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이러한 기반이 마련될 때만이 서울이 산업 현장에서 AI 혁신을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다.


교육 측면에서도 과제가 크다. 현재 AI 교육 공간과 프로그램은 일부 학교에 국한되어 있어, 학교 간 격차가 여전히 존재한다. 따라서 AI 교실을 확대 보급하고,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체계적인 연수가 뒤따라야 한다. 더 나아가 단발성 지원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마련해, 학생 누구나 동등하게 AI 학습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산업과 교육이라는 두 축을 균형 있게 발전시킬 때, 서울은 단순히 지역 단위에서 AI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AI 글로벌 도시”라는 장기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현장방문은 AI 정책의 산업적 효과와 교육적 가치가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한 자리였다. 산업 혁신 거점과 교육 현장을 아우른 이번 점검은 서울시가 AI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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