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제11대 후반기 회장에 선출된 이숙자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장. 사진=서울특별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이숙자 운영위원장(국민의힘·서초2)이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제11대 후반기 회장으로 선출되며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1일 진행된 회의에서 이숙자 위원장은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추대되었으며, 이는 협의회 출범 이후 첫 여성 회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는 전국 17개 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로 구성된 실무협의체로, 지방자치 발전과 자치분권 정책 강화, 지방의회 운영 효율화 및 법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중요한 기구다.
특히 의장협의회의 실행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조직으로, 각 시·도의회의 현안을 직접적으로 다루며 교류와 협력을 통해 공동 대응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숙자 위원장은 회장 취임 소감을 통해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첫 여성 회장으로 선출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방의회의 권한 강화와 의원들의 정책 역량 제고, 나아가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과제로 ▲지방의회의 예산권·조직권 독립, ▲의원 1인당 1명의 별정직 정책지원관 배치, ▲인사청문제도 권한 강화, ▲지방의회법 제정 등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지방의회의 권한이 제도적으로 보장될 때 비로소 주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들을 책임 있게 추진할 수 있다”며, 제도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11일 제19대 후반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최호정 회장(경기도의회 의장)과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의장협의회와 운영위원장협의회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지방자치 발전과 분권 강화를 위한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실무 차원에서 제 역할을 다해 지방의회 발전의 토대를 튼튼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숙자 위원장은 앞으로 2026년 6월 말까지 경상북도의회 이춘우 운영위원장과 함께 공동 회장단을 이끌며 협의회를 운영한다. 임기 동안 그는 지방의회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고, 각 시·도의회의 현안을 발굴·공론화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또한 지방의회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전국적인 정책 연대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협의회는 오는 9월 서울에서 제11대 후반기 제1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지방의원 의정활동 지원제도 확대, 인사권 강화 방안 등 지방의회 현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인 1정책지원관 제도’와 관련해 지방의원들의 정책 개발과 입법 활동을 지원하는 전문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현재 일부 광역의회에서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전국적 제도화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어, 이번 협의회를 통해 제도 개선이 가속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 최초 여성 회장으로 선출된 이숙자 위원장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그는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자율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 제안과 제도 개선을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협의회 차원에서도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위원장은 “지방자치는 주민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시작된다”며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가 지방의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는 지방의회 제도 발전과 운영 효율화를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며,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정책을 중앙정부와 국회에 건의하는 등 실질적인 정책 창구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이숙자 위원장의 취임으로 협의회가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