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 김꽃임 위원장은 지난 21일, 도의회 신청사 회의실에서 ‘태국 국제식품박람회 참가기업 간담회’를 열고 농식품기업의 수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사진=충청북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충청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 김꽃임 위원장은 21일 도의회 신청사 회의실에서 ‘태국 국제식품박람회 참가기업 간담회’를 열고 충북 농식품기업의 해외 수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지난 5월 태국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한 충북도 농식품 기업 8개사와 충북도 농정국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박람회 성과를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미국 정부의 관세 강화 정책과 같은 불확실한 대외 무역 환경 속에서 충북 농식품 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책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수출 환경이 갈수록 예측 불가능해지는 상황에서 도의회와 집행부, 기업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간담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간담회에서는 다양한 현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우선, 기업들은 박람회 참가 시 자부담 비율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기업이 부담해야 할 비중이 높아 영세 중소기업의 참가가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박람회 부스 위치 선정의 중요성과 현지 통역 지원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바이어와의 상담이 활발히 진행되려면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부스를 배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전문적인 통역 인력이 뒷받침되어야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단순 전시 중심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맞춤형 지원이 요구되었다. 현지 바이어와의 사전 매칭, 계약 연계형 프로그램, 그리고 바이어 신뢰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 전략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울러 박람회 현장에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홍보 이벤트 기획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꽃임 위원장은 “이번 박람회에서 충북관은 차별화된 콘텐츠가 다소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충북도가 단순히 참가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음식 시연이나 문화 체험 등 기업이 함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이벤트를 기획해야 한다”며 보다 적극적인 전략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해외 박람회의 전략적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해외 박람회는 단순한 전시 행사가 아니라 충북 농식품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라며 “오늘 논의된 의견들이 단순히 제안에 머물지 않고 내년 예산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람회 이후에는 반드시 참여 기업과 성과를 공유하고 부족한 점을 점검하는 자리를 제도화해야 한다”며 사후 관리 체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는 단발성 지원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과 축적과 개선을 통해 충북 농식품 수출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기업 관계자는 “충북관 참가를 통해 현지 바이어와 상담 기회를 가졌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많은 장벽이 있었다”며 “사전 바이어 매칭과 현지 홍보가 강화된다면 성과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간담회는 충북도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 방식을 어떻게 고도화할지에 대한 방향을 모색한 자리였다. 충북 농식품은 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지원과 홍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따라서 이번 논의가 제도 개선과 예산 반영으로 이어질 경우, 충북 농식품의 수출 기반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꽃임 위원장은 끝으로 “지역 농식품 기업들이 단순히 생존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의회가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충북도의회와 집행부, 그리고 농식품 기업이 삼각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면, 충북 농식품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