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1일 도청 접견실에서 광주은행 고병일 은행장으로부터 치매 어르신 실종예방을 위한 배회감지기 지원금 3억 5천만 원을 기탁받고 있다. 사진=전라남도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전라남도는 21일 광주은행이 도내 치매어르신의 안전과 지역 아동들의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해 총 5억5천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탁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고병일 광주은행장, 김동극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변정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장이 함께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기탁금 중 3억5천만 원은 전남사회서비스원과 광역치매센터를 통해 치매어르신 배회감지기 1,200개를 보급하는 데 활용된다. 배회감지기는 GPS 기반의 실시간 위치 확인 기능과 위급 상황 시 구조 요청 자동 호출 기능을 갖춘 장비로, 치매 어르신 실종 시 조기 발견과 신속 대응에 큰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평균 12시간에 달하던 발견 소요 시간을 40분으로 단축할 수 있어 가족과 지역사회의 불안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광주은행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2억 원을 추가 기탁, 지역아동센터 21개소에 시설 개·보수 및 교구 구입을 지원한다. ‘희망이 꽃피는 공부방’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후원은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주은행은 이미 2023년부터 치매어르신 배회감지기 지원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23년 8천800만 원(300개), 2024년 3억5천만 원(1,200개)을 기탁하며 3년 연속 나눔을 실천해왔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아동 학습환경 개선 사업에도 동참해 14개 시군 19개소 지역아동센터에 총 1억8천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광주은행의 따뜻한 나눔으로 치매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으며, 아이들 역시 안심할 수 있는 환경에서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치매 어르신의 일상을 지키고, 지역아동센터 지원을 확대해 미래세대의 희망을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치매 어르신 실종 예방을 위해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 보급(1만6천894명) ▲배회감지기 보급(2,008대) ▲지문 등 신상정보 사전등록(2만3천378명) ▲시군·경찰·소방·주민 참여 합동 모의훈련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역아동센터 운영 안정화를 위해 운영비 지원, 호봉제 도입, 특별수당 지급 등 종사자 처우 개선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광주은행의 기탁을 계기로 치매 어르신과 아동 모두가 안전하고 존중받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