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경기도의회 오석규 의원이 의정부시 현안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경기연구원 경기북부센터 관계자들과 정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석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4)이 경기연구원 경기북부센터를 찾아 의정부시의 주요 현안 해결과 지역 발전을 위해 연구원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지난 19일 오후 열린 회의에는 남지현 북부센터장을 비롯한 연구위원들이 참석했으며, 지역 발전과 연구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오 의원은 무엇보다도 경기연구원의 의정부 이전 문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경기연구원은 현재 내부적으로 ‘경기북부 이전 TF’를 구성해 의정부로 이전할 연구원들의 수요 조사 등을 진행 중이며, 사무실 임차 방식으로 일부 핵심 부서를 우선적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2021년 경기연구원의 의정부 이전이 확정됐을 당시, 반환공여지인 캠프 카일을 이전 부지로 제안했지만 도시개발 관련 소송으로 수년째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의정부 시민들의 실망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무실 임차 비용을 비롯한 각종 행정·재정적 부담이 도민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경기북부 최대 행정도시인 의정부에 경기연구원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신축 이전 부지 확정과 공사 계획 수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 의원은 의정부시가 안고 있는 또 다른 현안으로 미군 반환·미반환 공여지와 군부대 유휴지 활용 문제를 제시했다. 그는 “정부가 반환 공여지 개발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경기연구원이 지역 특성에 맞는 실질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해 제언해야 한다”며 정책 연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 문제도 논의됐다. 오 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재강 의원과의 협력을 언급하며 “의정부는 경기북부의 행정과 교통의 중심지로, 서울에 위치한 국방 관련 학과 및 연구기관과의 연계가 가능하다. 또한 경기남부권 AI 첨단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방과 첨단산업의 융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께서 도지사 시절부터 강조해온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 원칙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의정부시에 국방벤처센터 유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경기연구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밖에도 의정부 원도심의 효율적인 도시재생 방안, 의정부시 재정 집행의 효율성 제고 방안 등 실질적인 지역 현안에 관한 논의가 함께 진행됐다.
오 의원은 관광학 박사로 대학과 대학원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다수의 연구 경험을 쌓아온 이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대학 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정책 연구 과정을 직접 경험한 만큼, 연구기관의 역할과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 최고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의 의정부 이전은 지역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정연구원이 없는 의정부시의 특수성을 감안해 경기연구원이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연구원 경기북부센터는 앞으로도 지방정부와 협력해 지역의 정책 수요를 연구·지원하는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의정부시의 오랜 숙원 사업들이 연구와 정책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