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서울시의회 김혜지 의원이 강동소방서와 함께 진행된 ‘소방차 길 터주기’ 및 아파트 화재 진압 합동 훈련에 참여해 소방대원, 의용소방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서울시의회 김혜지 의원(국민의힘·강동1,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이 화재 대응 골든타임 확보와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소방 현장 훈련에 직접 참여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강동소방서와 함께 실시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에 동승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독려하고, 이어진 아파트 화재 진압 모의훈련 및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활동에도 힘을 보탰다.
이번 훈련은 을지훈련과 민방위 훈련을 연계해 전국적으로 동시에 진행된 행사로, 소방차가 현장에 신속히 도착하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길을 터주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훈련은 강동소방서를 출발해 강동구청역, 천호역, 암사역을 거쳐 선사현대아파트까지 약 2.9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지휘차를 비롯해 펌프차, 탱크차, 구조대, 굴절차, 고가차, 군 차량 등 총 9대의 차량이 차례로 이동하며 시민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 의원은 소방서장, 강동구청장과 함께 지휘차에 탑승해 훈련을 참관하면서 시민들에게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방청은 화재 및 구급 현장에서의 골든타임을 ‘7분’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2022년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 7분 이내 현장 도착률은 약 66%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일선 소방서들은 도착률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과 훈련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훈련도 그 일환으로 마련됐다.
훈련은 단순한 이동 시범에 그치지 않았다. 선사현대아파트 도착 이후에는 실제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한 합동 진압 훈련이 이어졌다. 굴절차와 고가차가 동시에 고압수를 분사하며 화재를 진압하는 장면이 펼쳐졌고, 의용소방대와 자위소방대 대원들은 주민 대피와 응급조치를 신속히 수행했다. 실제 화재를 방불케 하는 긴박한 훈련 현장에서 시민들은 생생한 대응 과정을 지켜보며 화재 안전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김혜지 의원은 화재 진압 훈련 이후 주민 세대를 직접 방문해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고 소화기를 전달하는 활동에 참여했다. 현행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강제 규정은 아니어서 실제 설치율은 높지 않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특히 화재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무상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정,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정, 지하층 주택 등이 주요 대상이며, 올해는 약 14억 7000만 원의 예산으로 4만 세대에 소방시설을 보급할 계획이다.
소방청의 분석에 따르면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주택에 비해 설치된 주택은 화재 사망률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이러한 점을 강조하며 “주택용 소방시설은 생명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모든 가정에 보급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최근 공동주택 화재로 다수의 시민들이 대피하거나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잇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며 “서울소방재난본부를 소관 기관으로 두고 의정활동을 하는 시의원으로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대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소방대원들의 사기 진작과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 확대에도 힘쓰겠다”며 의정 차원의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시민과 소방이 함께하는 안전 문화 확산의 장으로 의미를 갖는다. 특히 김 의원이 직접 현장에 참여해 시민과 함께 소방차 길 터주기와 화재 진압, 그리고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나선 것은 의정 활동이 시민 안전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김혜지 의원은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과거 서울시의회 대변인,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부대변인 등을 역임했으며, 교통위원회 위원과 홍보물 편집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민생 현장과 안전 정책을 꾸준히 챙겨온 만큼, 이번 참여는 안전 정책 입법과 예산 반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화재 예방과 신속 대응은 단순한 소방의 과제가 아니라 시민 모두의 협력으로 완성되는 사회적 안전망이다.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과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활동에 앞장선 김혜지 의원의 행보가 향후 서울시의 화재 안전 정책 강화와 시민 의식 제고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