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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접역에 경기 북부 첫 ‘지하철서재’ 들어선다…조미자 의원, 조성·운영 방안 논의
  • 기사등록 2025-08-20 00: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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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자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남양주3)은 18일 경기도의회 남양주 지역상담소에서 경기도 콘텐츠산업과 및 경기콘텐츠 진흥원 관계자들과 함께 진접역 ‘경기도 지하철서재’의 조성과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경기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경기 북부 주민들이 출퇴근길에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는 문화공간이 곧 문을 연다. 남양주 진접역에 ‘경기도 지하철서재’가 조성될 예정인 가운데, 조미자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남양주3)이 관계 기관과 함께 조성 방향과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조 의원은 지난 18일 경기도의회 남양주 지역상담소에서 경기도 콘텐츠산업과,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지하철서재의 공간 설계와 운영 체계 전반을 점검했다. 진접역 지하철서재는 경기 북부 최초로 마련되는 시설로, 오는 하반기 개소를 앞두고 있다.



생활 속 독서문화 확산


경기도 지하철서재 사업은 2016년 처음 도입됐다. 지하철 역사 안에 자율 대출·반납이 가능한 작은 도서관을 설치해 도민들이 손쉽게 책을 접하도록 하는 생활밀착형 문화정책이다. 현재 수원 광교중앙역, 성남 정자역, 용인 동천역 등 경기 남부 3개 역에서 운영 중이다.


경기도는 책 읽는 문화 확산뿐만 아니라 지역 서점·출판사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모델을 지향한다. 북부권역에서는 아직 사례가 없었지만, 이번 진접역 개소로 남부 중심이던 사업이 북부로 확대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조 의원은 “지하철서재는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공간이 아니라 도민이 잠시 머물며 쉴 수 있는 쉼터로 조성되어야 한다”며 “일상적인 이동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책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자 편의 최우선 고려해야”


조 의원은 특히 이용자 편의성을 강조했다. 그는 “책상에 콘센트를 설치하는 등 최신 생활 트렌드를 반영해야 한다”며 “휴대전화 충전이나 간단한 노트북 작업이 가능해야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진접역사 내 기존 문화 콘텐츠와의 조화도 강조했다. 이미 역사에는 남양주의 대표 문화유산인 ‘하피첩’이 전시돼 있어, 지하철서재 역시 전체 공간 디자인과 어울리도록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역사 전체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도민이 역사 공간을 하나의 문화 복합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운영의 책임성과 지속성 주문


회의에서는 운영 체계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이미 운영사가 선정된 상태지만, 조 의원은 “운영사가 책임감 있게 사업을 이끌어 도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며 “책 대출 서비스뿐 아니라 공간 관리와 프로그램 운영에서도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접역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경기 북부 다른 역사에도 지하철서재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단순한 시범사업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민 기대감 높아


진접역은 2021년 개통된 지하철 4호선 연장선의 종착역으로, 하루 평균 수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교통 요지다. 역세권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이 밀집돼 있어 유동 인구가 많고, 북부권역 주민들의 문화 수요도 높은 편이다. 따라서 지하철서재 개소가 지역민의 생활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진접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서울로 출퇴근하면서 책을 읽고 싶어도 미리 준비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며 “역에서 바로 책을 빌릴 수 있다면 훨씬 편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생활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까


전문가들은 지하철서재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생활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출퇴근길은 물론 잠깐의 대기 시간에도 책을 접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독서 모임이나 작은 전시·강연 등으로 활용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기도의회와 관계 기관은 이번 논의를 계기로 공간 설계와 운영 준비를 마무리하고, 연내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북부 첫 지하철서재인 만큼 초기 운영 성과가 향후 사업 확대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미자 의원은 “진접역 지하철서재가 경기 북부 문화 인프라 확충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도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책과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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