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충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협의회장 김현기)는 지난 12일,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윤건영)과 청주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의회 체험활동을 통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청주시의회[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충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협의회장 김현기)가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윤건영)과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이 직접 의회 활동을 체험하며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12일 오전 청주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열렸으며, 도내 교육과 지방의회 간 협력 강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은 청주시의회 이상조 의원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이상조 의원은 “학생들이 단순히 교과서 속 민주주의를 배우는 것을 넘어, 실제 의회 환경에서 정책 형성과정과 의사결정 절차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김현기 협의회장과 윤건영 교육감이 뜻을 모으며 협약 체결로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기 협의회장과 윤건영 교육감을 비롯해 김낙우 충주시의회 의장, 도내 시군의회 의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어린이·청소년 의회 체험활동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공유하며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모의의회 및 의회교실 운영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실 등 주요 의정 활동 공간 견학 ▲의원이 직접 학교를 찾아 의회의 기능과 운영을 설명하는 교육 실시 ▲의원의 전문지식을 활용한 특강 등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단순 견학을 넘어 실제 의사결정 과정과 토론 문화를 몸소 익힐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현기 협의회장은 “이번 협약은 우리 아이들이 의회민주주의의 가치를 생활 속에서 느끼고, 스스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충청북도교육청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건영 교육감 역시 “민주주의는 경험을 통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며 “지방의회와 함께하는 의회 체험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배움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도 교육청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사회문제에 접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은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정기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목표로 한다. 특히, 도내 각 시군의회의 협조를 통해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실을 개방하고, 학생들이 의장과 의원의 역할을 직접 수행해보는 모의의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역 특성에 맞춘 의정 체험 교육과정도 개발해, 농촌·도시·산간지역 학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방의회 관계자들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 ‘민주주의 학습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시군에서는 이미 시범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의회 활동에 흥미를 보이고, 토론과 발표 능력이 향상되는 성과를 거둔 사례도 있다.
충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교육청과 정례 협의체를 구성하고,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공유·분석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교육현장에서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학생들이 더 깊이 있는 의정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지역사회와 교육계가 함께 학생들의 시민성 함양에 나선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지방자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은 장기적으로 지역사회의 정치문화 수준을 높이고, 향후 지역 발전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