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8월 14일 서울 종로구 마이크로소프트 한국 본사에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가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기술’ 사전 학습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위원장 이애형)는 1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한국 본사(Microsoft Korea)를 방문해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주제로 사전 학습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내달 예정된 싱가포르 공무국외출장에 앞서 위원회의 정책 역량 강화를 위한 사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교육행정위원회는 오는 9월 24일부터 28일까지 AI Singapore, 싱가포르 국립대학(NUS) 등 AI·디지털 분야의 핵심 기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글로벌 선도기업의 기술 전략을 직접 청취하고, 실제 교육현장에 적용 가능한 혁신 사례를 체험함으로써, 해외 정책 조사에 필요한 사전 이해도를 높이고자 이번 일정을 추진했다.
이날 일정은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의 주제 강연과 본사 사옥 투어로 구성됐다. 강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지털 전환 전략 ▲공공부문 협력 사례 ▲AI 기술의 교육 분야 활용 가능성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ChatGPT를 포함한 생성형 AI 기술과 Microsoft Copilot, Teams for Education, Azure AI 등 교육 현장에 적용 가능한 최신 솔루션이 소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생성형 AI가 수업 설계, 학습 분석, 맞춤형 교육자료 제작 등에 미치는 영향과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AI는 교사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학생 개개인의 학습 경험을 향상시키는 핵심 도구”라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포용성 확대를 위한 전략, AI 윤리 기준, 데이터 보안과 같은 사회적 책임 요소를 함께 언급하며, 기술 도입 시 정책적·윤리적 고려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자리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디지털 책임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개발과 운영에서 환경적 지속가능성, 사회적 포용성, 투명한 지배구조를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며, 특히 공공부문과의 협력에서는 시민의 신뢰 확보가 기술 도입의 전제 조건이 된다고 밝혔다.
이애형 위원장은 “이번 방문은 단순한 사전 일정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의 교육 정책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정립하는 데 밑거름이 되는 중요한 시간이었다”며 “AI와 클라우드 기반 기술의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는 정책적·행정적 준비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9월 싱가포르 출장에서도 AI 관련 기관을 방문할 예정인데, 오늘의 학습이 정책 현장에 깊이 있는 접근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행정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사전 학습을 통해 글로벌 기술 기업이 어떻게 교육 분야에 AI를 접목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확인했다”며 “경기도 교육정책에도 디지털 혁신의 흐름을 반영해, 현장 교사와 학생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는 이번 싱가포르 방문에서 AI Singapore와 싱가포르 국립대학(NUS) 외에도 현지의 첨단 교육기관과 정책연구소를 찾아, 교육행정에 AI를 접목한 사례와 정책적 지원 방안을 폭넓게 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기도형 AI 교육모델 개발과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