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8월 14일 광주시 회의실에서 열린 ‘지역 현안 정책 정담회’ 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이 광주시와 머리를 맞대고 지역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8월 14일 광주시 회의실에서 열린 ‘지역 현안 정책 정담회’에는 의정정책추진단 공동단장 김성남(국민의힘·포천2)·이영봉(더불어민주당·의정부2) 의원과 광주시 지역구 의원인 임창휘(더민주·광주2), 유형진(국힘·광주4), 오창준(국힘·광주3), 이자형(더민주·비례), 김선영(더민주·비례) 의원이 참석했다. 광주시 관계자 등 20여 명도 자리해 현실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총 25건의 정책 과제가 테이블에 올랐다. 교통·관광·출산·문화체육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제안이 이어졌다.
임창휘 의원은 경기 동부권의 낙후된 생활환경을 지적하며 ‘경기 동부 SOC 대개발’ 구상과 광주시 정책의 연계를 강조했다. 그는 “광역도로와 교통체계 개선, 역세권 개발, 산업단지 조성 등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며 “이러한 사업들이 광주시 발전 계획과 맞물려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안도 나왔다. 유형진 의원은 유정리 둘레길을 관광특구로 지정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그는 “유정리 둘레길은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최근 국내 관광 트렌드에도 부합한다”며 “관광특구 지정으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출산 문제를 겨냥한 출산 장려 정책도 논의됐다. 김선영 의원은 임산부 교통지원금 제도의 확대를 주장했다. 현재 경기도 내 6개 시·군에서만 시행 중인 이 제도를 광주를 포함한 더 많은 시·군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출산을 장려하고 저출생 문제를 완화하는 실질적 지원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도 부각됐다. 이자형 의원은 오포 생활체육공원 구 운동장 부지를 문화체육 복합공간으로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주민들이 스포츠 활동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면 생활 만족도와 공동체 결속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창준 의원도 체육·여가시설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청소년, 고령층, 가족 단위 주민 모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체육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경기도의회에 구체적인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김충범 광주시 부시장은 ▲광주 종합운동장 건립 ▲신현천 하전 정비사업 ▲태화산 무장애 나눔길 조성사업 등 11개 주요 사업을 언급하며 “도 차원의 재정 지원과 정책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의정정책추진단 측은 광주시의 요청과 제안을 경청하며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김성남 공동단장은 “광주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을 갖춘 도시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품격 있는 정주환경 조성이 가능하다”며 “경기도의회가 지역 현안을 폭넓게 공유하고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영봉 공동단장은 “팔당호 수질관리, 수변 생태 보전, 문화관광 활성화, 생활체육 기반 확충 등은 도시 경쟁력과 주민 삶의 질을 좌우할 사안”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단은 이번 광주시 방문을 포함해 올해 9월까지 경기도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이를 정책화하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논의된 25건의 제안이 향후 경기도 정책에 반영될 경우, 광주의 교통망 개선, 관광자원 개발, 출산 장려,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등 다방면에서 변화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