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재훈 의원(국민의힘, 안양4)은 8월 14일 안산시 청년센터 상상스테이션을 방문해 ‘마음건강 키오스크’ 우수사례를 둘러보고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사진=경기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재훈 의원(국민의힘, 안양4)이 고립·은둔 청년의 정신건강 문제 조기 발굴과 지원을 위해 비대면 방식의 ‘마음건강 키오스크’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8월 14일 안산시 청년센터 ‘상상스테이션’을 방문해 운영 중인 ‘마음건강 키오스크’ 우수사례를 둘러보고 현황을 점검했다.
김 의원은 현장에서 “디지털전환 시대에 청년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비대면 방식의 마음건강 키오스크는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할 수 있는 효과적인 모델”이라며, “특히 대면 상담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립·은둔 청년에게 심리적 문턱을 낮춰주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생활 전반을 변화시키는 시대에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정신건강 문제를 디지털 방식으로 접근성을 높인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안산시의 선제적 도입 경험을 토대로 경기도 전역에 확대해 더 많은 청년과 도민이 조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음건강 키오스크는 우울·불안·불면·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관련 항목을 비대면으로 자가검진할 수 있는 장비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공공장소에 설치돼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이용자는 간단한 조작을 통해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시 전문기관의 상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안산시는 2023년 시청과 단원보건소에 2대를 처음 설치한 뒤, 2024년 중앙도서관, 2025년 청년센터 ‘상상스테이션’까지 확대해 현재 총 4대를 운영 중이다. 이러한 확산은 시민, 특히 청년층의 심리상담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청년 고립·은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취업난, 인간관계 단절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집 밖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청년층이 늘고 있으며, 이들의 정신건강 악화와 사회적 고립이 장기화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초기 단계의 심리문제 발견과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마음건강 키오스크는 대면 상담에 거부감이 있는 청년들에게 부담 없는 첫 관문 역할을 하며, 스스로 상태를 점검하고 상담·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의원은 현장 점검 이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정신건강 문제는 조기 발견이 핵심이며, 이를 위해 물리적·심리적 접근성을 동시에 높여야 한다”며 “마음건강 키오스크가 경기도 전역의 청년센터, 도서관, 보건소 등 다양한 공공장소에 보급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청년들이 스스로를 돌보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사회 안전망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공 서비스가 더욱 다양해지고 촘촘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산시의 사례는 지방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청년 정신건강 지원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경기도의회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이 더해진다면, 비대면 정신건강 서비스는 청년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으로 확대돼 도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