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진 기자
[한국의정신문 고경진 기자]
노원구 상계동은 오래된 주거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기반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주민들의 일상적인 생활 편의와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지역 활성화에도 제약을 주며, 장기적인 도시 경쟁력 확보를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단순한 주택 교체나 일부 시설 개선을 넘어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재정비가 절실히 필요한 지역이다.
AI 생성 이미지노원구 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 ‘마들 마실’ 설계안 선정
2022년 서울 노원구 상계동 771-3번지 일대 상계마들 영구임대단지가 노후 주거지 재정비를 위한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주목받고 있다. 이 단지는 서울시가 발표한 ‘임대주택 혁신 방안’에 따라 재정비사업이 추진되는 총 170세대 규모의 영구임대주택 단지다. 국토교통부 주최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에서 최재원 건축가(플로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 ‘마들 마실’이 최종 선정됐다. 해당 설계안은 주민 생활 편의와 커뮤니티 활성화를 고려한 혁신적 설계로 평가됐다.
재정비사업은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후 2024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 상반기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재정비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170세대 임대주택을 포함해 총 364세대가 들어서며, 근린생활시설과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확충된다.
노원구 관계자는 “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을 통해 노후 공공임대주택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임대주택 공급을 넘어 주민 중심의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 모델로 평가된다.(자료:SH공사, 문화도시 노원, 서울특별시)
주민 삶의 질 향상
도시 재생의 주목적은 재정비사업을 통해 노후 주택이 현대식 건물로 교체되고 안전성이 강화되며, 공원과 녹지 공간이 확충되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된다. 도시 미관이 향상되고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며, 외부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역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안전한 생활 공간과 활성화된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문화·복지 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되어 주민들의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주거지 재개발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주민 참여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회복을 중심 목표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노원구가 이 사업을 통해 서울 내 노후 주거지 재생의 모범 사례이자 선례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노원구, 지속 가능한 도시를 향한 발걸음
노원구(蘆原區)는 서울특별시 북동부에 위치한 자치구로, 한강 지류인 중랑천과 불암산, 수락산 등 풍부한 자연환경을 품고 있다. 동쪽으로 경기도 남양주시와 맞닿아 있으며, 북쪽은 의정부시, 남쪽은 중랑구·성북구, 서쪽은 도봉구와 접한다.1979년 도봉구에서 분리되어 1988년 독립된 자치구로 출범했으며, 현재 19개 동(洞)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거지역 비중이 높고, 특히 1980~90년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 대표적인 대단지로 상계·중계 지역의 주공아파트 단지가 있다.
노원구는 불암산·수락산 등 자연녹지와 중랑천·당현천 등의 하천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생활권을 갖추고 있어 ‘도심 속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동시에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로, 지하철 4·6·7호선과 경춘선이 지나며 도심 접근성이 우수하다.
최근 노원구는 노후 주거지 재정비,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 친환경 도시 조성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삼고 있다. 특히 상계동, 중계동 일대의 도시 재생사업을 통해 노후 아파트 단지의 리모델링·재건축, 공공시설 확충, 커뮤니티 활성화를 추진하며, 서울 북부의 주거·문화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