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서울시의회 심미경 의원(가운데)이 카이스트 윤태영 교수, 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들과 반도체고 교육과정 개편 현황 점검을 하고있다. 사진제공=심미경 의원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심미경 서울시의원(동대문2·국민의힘)이 서울반도체고등학교(이하 반도체고)의 마이스터고 전환과 교육과정 개편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찾았다. 이번 점검은 학교의 교육 목표와 실제 교육과정이 첨단 반도체 산업의 요구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고, 전문성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점검에는 심미경 의원을 비롯해 카이스트 윤태영 교수, 서울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 장학사, 반도체고 교장 등 관계자가 함께했다. 특히 심 의원이 직접 초청한 윤태영 교수는 산업 현장 중심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첨단산업 인재 양성이라고 하면 고가의 기자재와 시설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기업들이 실제로 뛰고 있는 현장을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는 교육과정 설계 시 단순한 장비 구비를 넘어 산업 현장의 실질적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반도체고는 ‘창의와 도전 정신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술을 선도할 영 마이스터 육성’을 목표로 내걸고, 다양한 교육과정 개편과 시설 확충을 진행 중이다. 2026년 첫 입학생을 맞이하기 위해 학과 구조 개편, 실습 환경 개선, 기업 연계 프로그램 마련 등 구체적인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심미경 의원은 오래전부터 기술교육과 실업계 교육의 가치와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특히 옛 휘경공업고등학교가 서울반도체고로 변모하고, 나아가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 제안을 통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심 의원은 “반도체고가 마이스터고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한 발 한 발 함께 걸어가고 있다”며 “이번 점검을 통해 실업계 학교가 4차 산업시대의 첨단 분야에서도 충분히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마이스터고 전환은 단순한 학교 명칭 변경이 아니라, 교육 체질을 바꾸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미래 경쟁력을 심어주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산업 변화에 발맞춘 교육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반도체고는 지난 7월 1차 입학설명회를 열며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첫 신입생은 반도체장비과 2학급(32명)과 반도체제조과 2학급(32명) 등 총 4학급, 64명 규모로 선발된다. 학교 측은 향후 추가 설명회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교육과정, 진로 연계, 취업 지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마이스터고 지정과 개편은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과 산업 발전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산업계·학계·교육계가 함께 협력해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단순히 시설과 기자재 상태를 살피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과정의 방향성과 실질성을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심미경 의원이 주도적으로 전문가를 초청하고, 현장 교사들과 함께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교육 개선 방안을 논의한 것은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반도체 산업은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르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이에 따라 학교 교육은 이론 교육과 더불어 현장 실습, 기업 연계 프로젝트, 최신 공정 기술 습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번 현장점검은 서울반도체고가 이러한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 모델을 갖추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심미경 의원은 기술교육 지원과 직업계고 발전을 위한 정책 발굴에 앞장서,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청년 인재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그는 “반도체고가 지역과 국가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거점 학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