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서울 뉴서울호텔에서 ‘2026 지방선거, 다시 도전하는 여성의 힘!’을 주제로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하반기 워크숍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의 여성 지방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거 전략과 의정활동 노하우를 공유하고, 초당적 여성 연대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총회와 특강, 교육으로 구성된 알찬 일정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정례 모임이 아닌, 여성 정치인의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세밀하게 구성됐다. 첫 순서인 총회에서는 2024년 8월부터 2025년 7월까지의 사업 성과와 한계, 개선점을 면밀히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2025년 8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추진할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정했다. 참석 의원들은 여성 정치인의 정치 참여 확대, 의정활동 전문성 강화, 지역사회와의 연결 확대를 위한 신규 과제와 실행 로드맵을 공유하며 적극적인 의견을 나눴다.
이어진 특강에서는 실전 경험이 풍부한 선배 의원들의 생생한 조언이 이어졌다. 경기도의회 서현옥 의원은 ‘선배의원에게 듣는 선거전략’이라는 주제로, 치열한 선거 현장에서 얻은 전략 수립 노하우와 위기 극복 사례, 유권자 신뢰를 얻기 위한 진정성 있는 소통 방법을 전했다. 대구광역시의회 이재화 의원은 ‘선거노하우’ 강연에서 선거 준비 단계별 체크리스트, 선거운동에서의 인적 네트워크 관리, 여성 정치인이 직면하는 특수한 과제와 이를 돌파한 실제 경험담을 상세히 소개했다.
교육 세션에서는 재선과 정치 활동 지속성을 위한 실질적인 스킬업 과정이 진행됐다. 김혜련 강사는 ‘다시 선택받기 위한 1% 전략’에서 선거에서 승부를 가르는 미세한 차이를 만드는 전략적 포인트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제시하며, 메시지 설계와 이미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상화 강사는 ‘의원님! 이건 알려야 합니다’라는 강연을 통해 의정활동 홍보의 핵심, 언론·SNS를 통한 확산 전략, 유권자와의 신뢰 형성을 위한 정보 전달법 등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이처럼 총회·특강·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당장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과 동기를 함께 얻도록 설계돼, 2026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여성 의원들에게 실질적인 힘을 불어넣는 시간이 됐다.
여성 연대와 의정활동 벤치마킹
동작구의회 김영림 의원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여성의원들이 당적을 떠나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며 ‘함께 성장하자’는 결의가 매우 인상 깊었다”며 “여성 정치인이 처한 공통의 과제와 어려움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절감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세션별로 발표된 다양한 의정활동 사례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환경 정책, 복지사업, 주민참여 확대 등 분야별 성공사례를 직접 들으며, 동작구 의정 현안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실제로 우리 의회 활동에 접목할 수 있는 벤치마킹의 기회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김 의원은 AI 기반 의정 지원 시스템과 같은 미래 지향적 도구 활용에도 관심을 표했다. 그는 “AI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면 자료 분석과 정책 설계, 민원 대응의 효율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며 “우리 의회에서 가장 빠르게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의정활동의 질적 도약을 이루는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번 워크숍에서의 교류와 학습이 “2026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과정뿐 아니라, 평소의 의정활동 전반에서 여성 정치인의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전국 여성의원 네트워크와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워크숍이 여성의원들과 네트워킹 하면서 의회 활동에 접목할 수 있는 사례를 공유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하는 동작구의회 김영림 의원. 사진제공=김영림 의원
여성 정치 역량 강화의 장
이번 워크숍은 여성 정치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이론과 실무가 결합된 실질적인 교육의 장이자, 전국 각지에서 온 여성 의원들이 서로의 성과와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소통과 연대의 무대였다. 참가자들은 지역별로 상이한 정치 환경과 의정활동 여건 속에서 공통적으로 직면하는 문제들을 공유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 해법과 실행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특히, 초당적 연대를 통한 정치문화 혁신과 성평등 의회 구현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표출됐다. 경험이 풍부한 선배 의원들은 후배 의원들에게 선거 전략, 의회 내 영향력 확대, 지역주민과의 신뢰 구축 방법 등을 세세히 전하며 실질적 노하우를 전수했고, 후배 의원들은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전략을 구상했다.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지방의회 내 여성 의원들의 정치력 향상과 성평등한 정치문화 확산을 위해 정책연구, 상호 멘토링, 지속적인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지방선거를 앞둔 현실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와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2026년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열린 이번 하반기 워크숍은, 여성 정치인들이 다시금 결의를 다지고 변화와 혁신을 향한 실천 의지를 굳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각 지역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치의 길을 열어나가겠다는 공감대가 더욱 단단해졌다.

김현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