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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의회 김영림 의원, 장애아동 전용 물놀이장 운영으로 큰 호응 - 장애인권 존중과 지역사회 포용을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
  • 기사등록 2025-08-13 15: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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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 전용 물놀이장’ 에서 안전요원과 참가자들이 물놀이 전 준비체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영림 의원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동작구의회 김영림 의원이 추진한 ‘장애아동 전용 물놀이장’ 운영이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사업은 장애아동과 가족들이 안전하고 마음 편히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휴장일 중 하루를 지정해 전용 개장한 것으로, 지역사회 포용성과 평등한 여가권 보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사건에서 시작된 추진 의지


이번 물놀이장 전용 개장은 김 의원이 2024년 한강수영장에서 발생한 발달장애 아동 폭행 사건을 접하면서 시작됐다. 사건 당시, 발달장애 아동이 물을 튀겼다는 이유로 성인 남성이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고, 이를 지켜본 김 의원은 “단 하루라도 장애인을 위한 물놀이장을 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러나 집행부에서는 장애인 전용 운영 경험이 없고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추진이 지연됐다. 김 의원은 이듬해 물놀이장 개장 시기를 맞아 집행부를 다시 설득했고, 결국 휴장일 하루를 장애아동 전용으로 개장하는 데 성공했다.


주민들의 감사 메시지 쇄도

행사 당일, 현장을 찾은 가족들은 “그동안 일반 물놀이장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이 쉽지 않아 늘 눈치가 보였는데, 오늘만큼은 그런 걱정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며 감격을 전했다. 한 부모는 “아이가 물놀이보다 미끄럼틀을 특히 좋아하지만, 평소에는 다른 아이들과 부딪히거나 줄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껴 자주 시도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제약 없이 여러 번 탈 수 있었고, 아이가 웃으며 즐기는 모습을 보니 그 자체로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장애인 초청의 날 덕분에 ‘안 돼, 그만’이라는 말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아도 됐다”며 “아이가 평소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뛰어놀고, 다른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어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미끄럼틀을 처음 경험한 아동의 부모는 “신체 발달이 더뎌 시도조차 못 해본 놀이기구를 이번에 처음 탈 수 있었고, 줄곧 환하게 웃으며 내려오는 모습을 보며 울컥했다”며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꼈다. 내년에도 꼭 이런 기회를 마련해 주셨으면 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전해진 메시지들은 단순한 행사 후기가 아니라, 장애아동과 가족들이 느낀 해방감과 기쁨,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포용의 가치를 보여주는 증거였다.



행사 운영과 아쉬움


행사 당일 오전에는 이용객이 다소 적어 일부 학부모들은 “혹시 내년에는 참여율이 저조하다고 판단해 행사가 없어질까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준비한 프로그램과 시설이 충분히 잘 마련돼 있었음에도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져, 이를 지켜본 관계자와 참가자 모두 아쉬움을 느꼈다. 반면 오후에는 많은 인원이 방문하며 활기를 띠었으나, 오전의 한산했던 모습이 행사 전반의 흐름에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에 여러 학부모들은 “내년에는 홍보를 더 적극적으로 진행해 더 많은 가족이 이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의견을 전했다. 특히 장애아동 전용 개장이 가진 의미와 가치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면, 더 많은 참여가 이뤄지고 행사 효과도 극대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함께 제시됐다.



김영림 의원의 소감과 향후 계획


김영림 의원은 “평소 장애인권에 대한 관심을 갖고 활동해왔지만, 이번처럼 직접적인 긍정 변화를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은 드물었다”며 “장애아동과 가족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쉬어갈 수 있는 환경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는 청각장애인 보조견 인식 확산에도 힘쓰며, 장애인의 이동권과 생활권 보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장애아동 전용 물놀이장 운영은 단순한 여가 프로그램이 아닌, 지역사회 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반을 넓힌 사례로 평가된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요구에 힘입어, 앞으로도 동작구에서 장애인 친화적 공간과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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