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지난 6월12일 고성 농업기술센터 현지 확인을 실시한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사진=경북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 신효광)가 2025년 상반기 도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 민생 중심 의정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며 농어업과 농촌 현안 해결의 최전선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위원회는 현장을 발로 누비며 도민 목소리를 직접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실천형 의정 기조를 유지해왔다.
미국산 사과 수입 저지…“경북 농민 생존권 지켜야”
지난 7월, 정부가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미국산 사과 수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위원회는 즉각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국내 사과 생산량의 62%를 차지하는 경북의 과수농가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위원회는 수입 개방이 지역 농가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는 결정이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자급체계 확립과 과수산업 보호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청년 농업인의 영농 기반을 지원하는 ‘후계농업경영인 자금지원 사업’이 갑작스럽게 중단돼 전국 신청자의 75%가 탈락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위원회는 5월 임시회에서 ‘재발방지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정부의 무책임한 자금 운용을 비판하고 자금 추가 확보와 융자 조건 재검토 등 구조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장 속에서 답 찾는 맞춤형 의정활동
위원회는 동해중부선 개통으로 관광 활성화가 기대되는 동해안 지역과 기후변화에 대응 중인 고성·통영을 방문하는 등 맞춤형 현장 점검도 이어갔다. 이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 전략과 실행 가능한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민생 조례 제정에도 힘썼다. 최병준 의원의 ‘도농교육교류협력 조례’로 청소년 농업 이해와 도농 교류를 확대했고, 신효광 의원의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 조례’는 농수산물 온라인 판로를 넓혔다. 이충원 의원은 ‘농업·농촌 온실가스 감축 지원 조례’를, 최병근 의원은 ‘유실·유기동물 입양 활성 지원 조례’를 발의해 각각 기후위기 대응과 동물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해양수산 분야에서는 김재준 의원의 ‘친환경 어구 사용 촉진 조례’와 서석영 의원의 ‘어선원 삶의 질 향상 지원 조례’가 새롭게 제정돼 해양환경 보호와 어민 복지 증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재난 피해 복구와 예방에도 앞장
올봄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현장에도 직접 나서 피해 실태를 점검하고 신속한 복구 지원과 예방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산불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위원회는 도민과 농어민의 목소리를 최우선에 두고 민생 현안을 챙길 계획이다. 생존권과 직결된 사안에는 단호히 대응하고, 기후변화와 농어업 인구 감소 등 구조적 위기에 맞설 장기 전략 마련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신효광 위원장은 “도민과 농어민의 목소리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고, 경북 농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도민의 삶 개선을 위해 민생 중심 의회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는 상반기 사과 수입 저지, 후계농 지원 촉구, 민생 조례 제정, 재난 대응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도민과 함께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반기에도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정활동을 이어가며 농어업과 농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