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조길형 충주시장은 지난 8일 오후 대가미공원 방문해 현장 실태를 점검하고, 시설별 운영 현황과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사진=충주시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충주시가 시민 생활과 직결된 기반시설 점검에 팔을 걷어붙였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지난 8일 오후, 관내 주요 생활시설 5곳을 잇따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피고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점검에는 각 시설 소관 부서장이 동행해 현장에서 즉시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현장형 행정’이 전개됐다.
조 시장의 첫 행선지는 대가미공원이었다. 이곳에서 그는 조경 상태와 시설물 유지·보수 현황을 꼼꼼히 살폈다. 시는 관내 88개 도시공원에 대해 상시 예초·제초 작업과 관목 전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혹서기 근로자 안전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조 시장은 “공원은 시민이 일상에서 가장 자주 찾는 휴식 공간”이라며 “작은 불편도 방치하지 않고 쾌적하게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방문한 공설시장(대수정교~현대교 구간)에서는 시장 현대화사업 진행 상황과 공중화장실 위생 상태를 점검했다. 현재 57개 점포 철거가 진행 중이며, 석면 철거는 이미 완료됐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철거공사를 마무리하고, 시장 이용환경 개선과 상인 지원 대책을 병행할 계획이다. 조 시장은 “현대화사업은 단순히 시설 교체가 아니라 지역 상권의 활력 회복과 직결된다”며 “사업 기간 동안 상인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세 번째로 찾은 용산생활체육공원에서는 풋살장, 농구장, 야외공연장 등 체육시설 관리 상태를 확인했다. 특히 수년간 가동이 중단됐던 벽천분수에 대해서는 재가동을 위한 정비 작업이 추진되고 있었다. 조 시장은 “생활체육 인프라는 시민 건강과 여가 수준을 높이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장기간 방치된 시설은 반드시 원인을 분석하고 재활용 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마지막 방문지인 연수동 재활용 동네마당에서는 분리배출 관리 실태와 청결 상태를 점검했다. 시는 CCTV와 관리실이 갖춰진 쓰레기 배출시설을 설치하고, 주민 참여를 통해 질서 있는 배출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조 시장은 “재활용 동네마당은 단순한 쓰레기 배출장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참여해 환경을 지키는 거점”이라며 “깨끗한 도시 이미지를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점검은 단순한 시설 확인을 넘어, 현장에서 문제를 즉시 확인하고 부서 간 협업을 통한 신속한 조치를 지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조 시장은 “현장에서 시민 불편을 직접 확인하고 바로 대응하는 것이 생활행정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작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충주시는 이번 점검을 시작으로 하반기 동안 읍·면·동 전역의 노후 기반시설과 생활불편 민원 현장을 순차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짧게는 즉시 조치, 길게는 중장기 개선계획을 병행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시민 중심 행정’을 강조해 온 조 시장의 평소 소신이 반영된 것으로, 시는 향후 점검 결과를 토대로 공원·체육시설·전통시장·환경시설 전반의 개선 로드맵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