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대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3)이 8월 7일(목) 광복 80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내한한 최재형고려인학교 김발레리아 교장 및 아리랑무용단과 정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대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3)은 8월 7일, 광복 80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경기도를 찾은 고려인 동포 아리랑무용단과 정담회를 갖고, 경기도 차원의 문화 교류 및 정책적 지원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정담회는 경기아트센터와 경기도 예술정책과가 함께 자리한 가운데, 카자흐스탄의 최재형고려인학교 김발레리아 교장과 아리랑무용단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는 8월 9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세영웅’ 공연을 위해 내한했으며, 황 위원장은 이들을 직접 만나 공연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경기도와의 문화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1996년 창단된 아리랑무용단은 전통무용과 북 연주를 중심으로 고려인 청소년들에게 민족적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예술 단체다. 2003년 모스크바 청소년 예술축전에서 1위를 차지했고, 2005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 정부로부터 공훈무용단 칭호를 받은 바 있다. 이후 한국, 미국,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공연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아왔고, 문화·예술을 통해 고려인 동포사회의 정체성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황대호 위원장은 “과거 연해주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배후이자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했던 역사적 공간이었다. 그러나 1937년 일제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수많은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내몰렸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고려인 동포들이 고국을 찾아와 공연을 펼치는 이 시점은,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역사적 연대와 치유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천명한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의 문화강국' 기조에 따라, 문화외교와 교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정담회를 계기로 고려인 동포들과의 연속적인 교류체계를 구축하고, 경기도 차원의 맞춤형 지원 방안도 함께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고려인 동포들이 처한 문화적, 언어적 여건과 이들이 수행하고 있는 예술 활동의 사회적 의미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으며, 경기도의 문화교류 확대와 국제문화 정책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 경기아트센터와 예술정책과는 향후 공연기획 및 교육 프로그램 협력, 문화사절단 구성 등의 실질적 교류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황 위원장은 “경기도는 이미 K-컬처의 중심지이자 한류문화 확산의 핵심 지역”이라며 “국내외 고려인 사회와의 유대 강화를 통해 우리 문화의 세계적 확장을 추진하고, 분단과 디아스포라의 아픔을 치유하는 글로벌 문화정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정담회의 초청 주체인 최재형고려인학교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 고려인 교육을 위해 설립된 민족교육기관으로,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아리랑무용단은 이번 내한 공연 ‘세영웅’을 통해 독립운동가 홍범도, 안중근, 최재형의 생애와 항일 투쟁을 무대 위에 풀어낼 예정이다.
황대호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문화는 단순한 예술 표현을 넘어 공동체의 정체성과 기억을 회복하는 수단”이라며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서 국제문화교류 확대, 재외 동포 지원, 예술단체 교류 기반 구축 등 K-컬처의 외연 확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담회는 광복 8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시점에서 열려 더욱 의미가 깊으며, 향후 경기도와 고려인 사회 간 문화교류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