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대전시의회를 방문한 대전아이파크시티 1·2단지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본회의장에서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가운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대전시의회(의장 조원휘)는 2025년 8월 5일, 대전아이파크시티 1·2단지의 아이돌봄 마을공동체 ‘터치아이’ 소속 유치원 및 초등학생 어린이 35명을 대상으로 의회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지방의회 체험의 장을 열었다.
이번 견학은 지방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어린이들이 민주시민으로 자라나는 데 필요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특히 지역사회의 아이돌봄 공동체와 연계해 실제 생활과 밀접한 체험 활동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날 참여한 학생들은 대전시의회의 핵심 공간인 본회의장을 비롯해 다양한 의회 시설을 둘러보며 지방의회의 기능과 시의원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한 의정활동 관련 영상을 시청한 후, 모의회의 형식으로 의장석에 앉아 의사봉을 두드리거나 발언대에 서보는 등 실제 의회 운영을 생생히 체험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민주주의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나아가 공공정책 결정과정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식까지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교육의 장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은 이날 학생들과 직접 만나 “오늘 여러분이 이곳에서 경험한 모든 것이 훗날 우리 사회를 이끄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지방의회는 시민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기관인 만큼, 여러분도 늘 관심을 갖고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대전시의회는 시민에게 열린 의회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중 하나인 ‘단체 견학 프로그램’은 초·중·고 학생은 물론, 지역 단체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견학 프로그램으로, 사전 신청을 통해 진행된다. 특히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은 교육적인 가치가 높아 많은 학부모와 교사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의회 관계자는 “지방의회가 어렵고 멀게 느껴지지 않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 체험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출발점이 되는 이 같은 활동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정치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견학을 주관한 ‘터치아이’는 대전아이파크시티 1·2단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아이돌봄 마을공동체로, 지역 내 아동의 돌봄과 공동체 교육에 주력하는 시민주도형 조직이다. 터치아이는 아이들의 사회 참여 교육 및 체험 활동의 일환으로 이번 의회 견학을 기획했다.
의회 견학이나 청소년 의회교실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나 학교는 대전시의회 공식 누리집(council.daejeon.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체험은 어린이들에게 지방자치에 대한 생생한 이해를 제공함으로써, 일상 속 민주주의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들의 작은 손으로 두드린 의사봉 소리는 앞으로 지역사회에 더 나은 참여 문화를 불러일으킬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