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증평군은 6일 이재영 군수 주재로 상수관 파손 및 단수 대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단수 피해 대응 현황을 종합 점검했다. 사진=증평군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충북 증평군이 갑작스러운 상수도 단수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며 전 행정력을 총동원, 주민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군은 8월 6일 오전 이재영 군수 주재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단수 피해 대응 현황을 종합 점검했다.
이번 단수 사태는 지난 5일 새벽 보강천 상류 지역에서 발생한 송수관로 누수 사고로 인해 촉발됐다. 사고 발생 이후, 5일 오후 2시 20분경부터 증평읍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 공급이 전면 중단되며,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이 초래됐다.
이에 따라 증평군은 즉각 비상안전대책본부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고, 재난상황실을 중심으로 전 직원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해 상황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특히 군은 급수 중단 장기화에 대비해 생수 긴급 배부, 급수차 투입, 취약시설 긴급 지원 등 다방면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생수 공급은 5일 오후부터 즉시 시작됐다. 1차 생수 배부에 이어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400mL 생수 4만 병과 1.8L 생수 2천여 병이 마을 단위로 배부되었으며, 6일 새벽 6시에도 500mL 생수 2만5000병, 1.8L 생수 1만2400병 등 3차 배부가 진행됐다.
군은 생수 공급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역 내 대형마트 6곳과 협력하여 생수 비축 물량을 확보했고, 군청 민원실 앞과 인구 밀집지역에 생수 배부소도 설치해 응급 급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한편, 노인요양시설, 아동돌봄시설, 사회복지시설, 공동주택 등 취약계층 거주시설에는 급수차 58대를 긴급 투입해 현장 중심의 급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생존에 필수적인 급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직접 현장을 돌며 물 공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군은 주민 혼란을 방지하고 원활한 정보 전달을 위해 마을 방송, 군청 홈페이지, 공식 SNS 채널 등을 활용한 실시간 안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재영 군수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군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며 “모든 가용 자원을 투입해 빠른 복구와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수 지점에 대한 복구 작업은 밤샘 공사를 통해 긴박하게 진행되었으며, 현재 우회 송수관로 연결은 완료된 상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존 송수관과의 연결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해, 6일 중으로 수돗물 공급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증평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규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급수 계획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복구가 완료되는 즉시 군민들께 신속히 알리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지역 상수도망의 취약성이 드러난 사례로, 향후 증평군의 상수도 인프라 전반에 대한 정밀 진단과 중장기 개선계획 수립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군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재난대응 시스템과 응급 급수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향후 유사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