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단양에서 살아보기' 삼태산 농촌체험휴양마을 모습. 사진=단양군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충북 단양군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을 위해 운영하는 체류형 프로그램 ‘단양에서 살아보기’의 하반기 참가자를 오는 8월 5일까지 모집한다.
‘단양에서 살아보기’는 도시민이 일정 기간 동안 실제 농촌에 거주하며 영농 체험과 지역 탐방, 주민과의 교류를 통해 귀농귀촌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번 하반기 과정은 8월 18일부터 11월 17일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는 실질적인 정착 준비를 위한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월 15일 이상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거주 공간이 무료로 제공되며, 참가자 1인당 월 30만 원의 연수비도 지급된다. 군은 이를 통해 도시민들의 농촌 적응을 돕고 안정적인 이주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참가자들의 생활 거점은 총 3곳으로, 각 마을은 지역 농업과 관광자원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우선, ‘삼태산 농촌체험휴양마을’은 어상천면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 수박·마늘·사과 등 대단위 과수원이 자리 잡고 있어 실제 농작물 재배 및 수확 경험이 가능하다.
‘적성면 흰여울 농촌체험휴양마을’은 북단양 IC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오미자와 고추 등 친환경 농산물 생산지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샘양지 농촌체험휴양마을’은 소백산 자락과 사동계곡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생태체험 중심의 공간으로, 힐링과 체험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모집 대상은 만 18세 이상의 타 시 지역 거주자로, 단양과 연접한 시·군 거주자는 제외된다. 이번 모집에서는 총 15가구 1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신청은 귀농귀촌 통합 플랫폼 ‘그린대로’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단양군은 상반기에도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해 총 17명이 수료했으며, 이 중 10명이 실제로 단양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확인하고, 하반기 운영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단양군 관계자는 “단순한 체험이 아닌, 실질적인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참가자들이 단양의 자연과 공동체를 체감하며 새로운 삶의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단양군은 프로그램 수료자들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귀농인의 집’에 최대 1년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주거 임차료도 연 최대 240만 원까지 지원하는 등 후속 지원책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