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권혁준 부위원장은 지난 7월 30일, 경상남도환경재단, 양산시 관계자들과 함께 황산공원을 방문해 맹꽁이 서식지 보전 실태에 대한 현장 확인을 실시했다. 사진=경상남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경상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 권혁준 부위원장(국민의힘, 양산4)이 황산공원 내 맹꽁이 서식지 훼손 우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생태 보전과 시민 이용의 균형을 맞춘 지속 가능한 공원 조성 방안을 촉구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지난 7월 30일, 경상남도환경재단과 양산시 관계자 등과 함께 황산공원을 직접 방문해 맹꽁이 서식지 실태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그는 이날 파크골프장, 반려견 쉼터 등 공원 내 인공시설물이 맹꽁이 서식지에 미치는 영향과 이동 경로 단절 문제, 서식지 보호 표식의 적정성 등을 면밀히 확인했다.
환경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황산공원 내 맹꽁이 개체 수는 불과 2~3년 만에 수천 마리에서 50마리 안팎으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맹꽁이는 물가와 육지를 오가며 서식하는 양서류로, 공원 내 개발로 인해 생존 기반이 급격히 약화된 상황이다. 특히 파크골프장 조성과 시설 확장으로 인해 이동 경로가 차단되고, 번식지가 사라지는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권 의원은 “맹꽁이 보호는 단순한 종 보존의 차원을 넘어, 지역 생태계 전반과 시민 삶의 질에 직결된 문제”라며 “하지만 과도한 예산 투입이나 사업 중단으로 인한 행정 신뢰 훼손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권 의원은 전북 전주에서 맹꽁이 한 마리당 1,000만 원 이주비가 사용된 사례나, 양산시 사송지구에서 고리도롱뇽 서식지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전례를 언급하며, 시민들의 행정 피로감을 고려한 현실적 해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권 의원은 경상남도환경재단을 통해 ‘황산공원 내 맹꽁이 서식 실태조사 및 관리방안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다. 그는 이번 용역이 단순 보존을 넘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해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용역은 향후 전문가 중심의 정밀조사를 통해 개체 수, 서식 특성,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양산시와 경상남도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권 의원은 “맹꽁이 문제는 생태 보존과 시민의 삶의 공간이라는 두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이라며 “감정적 대립이 아닌, 신뢰할 수 있는 조사와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양산시, 환경단체, 시민 간의 갈등을 중재하고, 시민 불편은 최소화하면서도 맹꽁이 생존권을 지킬 수 있는 균형 잡힌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생태는 미래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며, 지금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의 질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개발과 보존의 균형 속에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황산공원 개발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권혁준 의원은 그간 천성산 화엄늪, 원동습지, 사송지구 등 양산지역의 주요 생태자원 보전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으며, 현장 점검과 정책 제안을 통해 도의회 차원의 실질적 생태 보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도의 생태계 보전 체계 확립과 환경정책 고도화를 위한 그의 의정활동이 앞으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