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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서해 통상·선교 역사 자산을 관광자원으로”…보령 역사문화 재조명 - 편삼범 의원 주관 의정토론회, “보령은 서해 문명의 접점…역사·관광의 새로운 축으로 키워야”
  • 기사등록 2025-08-03 21: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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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보령문화의전당 대강당에서 ‘근대 서해 통상 및 선교역사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충청남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충청남도의회(의장 조길연)가 서해안 지역의 근대 통상과 선교 역사를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정책 논의에 나섰다. 도의회는 31일 보령문화의전당 대강당에서 ‘근대 서해 통상 및 선교역사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의정토론회’를 개최하고, 지역 역사문화의 가치를 재발굴하고 실질적인 관광 자원화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충남도의회 편삼범 의원(보령2·국민의힘)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김동일 보령시장, 최은순 보령시의회의장, 선교역사 전문가, 학계 인사, 문화단체 관계자, 일반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근대 통상과 선교, 보령의 정체성 뿌리로 주목


토론회 기조강연은 신재완 보령문화원장이 ‘근대 통상 교섭과 관광자원 활용 방안’을 주제로 맡았다. 


신 원장은 19세기 초중반 충청 해역에 출현했던 6척의 이양선 사례를 언급하며, “1816년 마량진에 출현한 알세스트호와 리라호, 1832년 고대도의 애머스트호, 1846년 외연도의 세실 등은 단순한 통상선이 아닌, 당시 조선 사회에 언어, 문화, 의료, 민족의식 등 다방면의 영향을 끼친 역사적 사건”이라며 “이러한 기록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지역 정체성과 문화의 뿌리를 찾는 중요한 단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양선과 관련된 역사적 흔적을 보령의 고유한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관광자원화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통상으로서의 선교’…관점의 전환이 필요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선교로서의 통상’이 아닌 ‘통상으로서의 선교’라는 관점이 새롭게 제시되며 눈길을 끌었다. 


안세환 보령기독교역사문화선교사업회 상임이사를 비롯해 이송희 충남대 교수, 황의천 보령문화연구회 회원, 허진권 섬비엔날레 조직위 이사, 정헌웅 충남도 관광진흥과장, 송길상 충남도 문화유산보존팀장 등이 토론에 참여해 지역의 역사적 배경을 관광자원으로 연결짓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토론자들은 특히 “보령은 단순한 지리적 항구도시가 아니라, 서해 문물교류의 핵심 거점이자 외세 접촉의 전초기지였다”면서 “선교와 통상이라는 이질적 요소들이 교차한 지점에서 보령만의 정체성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문화, 미래세대에 전할 소중한 가치”


좌장을 맡은 편삼범 의원은 토론을 마무리하며 “지역의 역사를 보존하는 것은 과거만을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 세대와 미래세대가 지역의 뿌리를 이해하고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해 통상과 선교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보령이 지닌 문화적 다양성과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겠다”며 “오늘 제안된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과 정책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도의회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서해안 지역의 근대사 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지역 균형발전과 관광산업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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