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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상기후 대응 위한 수분 관리 체계 시급… “스마트 농업으로 물 낭비 줄이고 생산성 높여야”
  • 기사등록 2025-08-03 19: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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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룡 부의장(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은 1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소재 관수·관비시설 설치 농장을 방문해, 최근 가뭄과 이상기후에 따른 수분 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충룡 부의장(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이 시설하우스 농가의 안정적인 물 관리 인프라 구축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강 부의장은 1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일대의 한 농장을 방문해 관수·관비시설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최근 빈번해진 가뭄과 이상기후에 대비한 수분 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행정 관계자와 농업 관련 기관 실무자들이 참석해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간담회 현장에서는 하우스 시설 내 물 공급 방식, 노후화된 관수 장비, 양분 공급 효율성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며 농가의 고충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강충룡 부의장은 “현재 제주 지역의 많은 하우스 농가들이 노후되거나 미비한 관수 시스템으로 인해 작물의 생육 단계에 맞춘 적절한 수분과 양분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그로 인해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물 낭비까지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 부의장은 “특히 수작업 위주의 급수 방식은 인력 부담은 물론, 가뭄 시기에는 제한된 수자원의 비효율적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려면 이러한 구조 자체를 바꾸는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제주도는 최근 몇 년간 여름철 가뭄 빈도가 증가하고, 겨울철 이상고온 현상까지 겹치며 농업용수 확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하우스 시설은 토양 보습력이 낮아 자동화된 물 관리 시스템 없이는 작물 생육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강 부의장은 “관수·관비시설은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농업 생산 안정성을 지탱하는 필수적 인프라”라며 “지금은 단순한 관개시설이 아닌, ICT 기반의 스마트 관수 시스템을 도입해 물 사용 효율을 극대화하고, 정밀 영농으로 농업 경쟁력을 높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농가가 겪고 있는 현장의 문제를 행정이 면밀히 파악하고, 관수·관비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 지원 및 기술 보급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행정기관의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도내 기후 변화 대응과 농업 기반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관련 상임위원회 차원의 지속적인 현장점검과 정책 제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 부의장은 최근 기후위기와 식량안보를 의정 의제로 강조하며, “농업의 스마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한 농업인은 “기존의 급수 방식은 수작업이 많고 균일하지 않아,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정확하고 자동화된 급수 체계를 갖추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정이 하우스 농가의 급수 인프라 확충을 위해 어떤 실질적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농업인의 고충을 정책으로 연결해 나가는 지역 정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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