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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0.8% 초저금리 융자지원”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숨통 틔운다 - 20억 원 규모 추가 융자 지원… 제조업 최대 3억, 도·소매업 최대 8천만 원
  • 기사등록 2025-08-03 18: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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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상공인과 대화 나누고 있는 이기재 양천구청장 모습. 사진=양천구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고금리‧고물가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또 한 번 실질적인 금융지원에 나섰다. 양천구는 상반기 4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를 시행한 데 이어, 8월 1일부터 14일까지 총 20억 원 규모의 추가 융자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융자의 가장 큰 특징은 파격적인 금리 혜택이다.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0.8% 초저금리는 현재 시중금리에 비해 대폭 낮은 수준으로, 중소사업체의 이자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양천구 중소기업육성기금은 자금난에 시달리는 관내 기업들의 생존과 회복을 지원해온 핵심 정책 수단”이라며 “이번 저금리 융자는 단기적 자금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회복·성장·도약을 잇는 전 주기적 지원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천구는 이번 정책을 위해 중소기업육성기금 규모를 기존 50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확대 편성하는 등 재정적 기반도 한층 강화했다. 대상은 공고일 기준(8월 1일) 6개월 이상 양천구에 사업장을 두고 사업자등록을 유지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단, 무점포 소매업, 담배 도·소매업, 음식점업, 부동산업, 금융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된다.


융자한도는 업종별로 상이하다. 제조업은 최대 3억 원까지, 도·소매업 등 기타 업종은 최대 8천만 원까지 지원되며, 상환조건은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방식으로 총 5년 내 상환이 가능하다. 융자 실행 여부는 기금운용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되며, 최종 선정된 기업은 9월 말부터 융자금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8월 14일까지 ▲융자신청서 ▲사업계획서 ▲사업자등록증 ▲국세 및 지방세 납입 증명서 ▲최근년도 결산재무제표 등 관련 서류를 구비해 양천구청 7층 일자리경제과에 방문 제출하면 된다.


양천구의 이번 조치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자금 경색이 심화되는 가운데 마련된 것으로, 특히 자금 유동성이 떨어진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양천구는 5년 만기 장기 융자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경제의 기초 체력을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양천구는 지난 5월에도 서울신용보증재단, 하나은행, 신한은행과 ‘특별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해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137억 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업들이 보다 쉽게 금융기관으로부터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양천구 관계자는 “자금력이 약한 소규모 사업체가 제도권 금융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각종 금융지원 제도를 다각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천구의 이번 조치가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상공인의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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