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마포구의회는 지난달 29일 '서울 봉제클럽 협동조합'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마포구의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서울 마포구의회(의장 백남환)는 지난 7월 29일 마포구의회 회의실에서 ‘서울 봉제클럽 협동조합 간담회’를 개최하고, 서울 서북권 봉제산업의 현황을 점검하며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 마련에 나섰다.
이번 간담회는 마포구의회가 주최하고 고병준 의원(공덕동)이 주관했으며, 서울 봉제클럽 협동조합원들을 비롯해 마포구의회 강동오·남해석·장정희 의원, 마포구청 관계부서 담당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봉제산업 종사자들이 직접 겪는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향후 개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제안이 오갔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특히 2023년 폐쇄된 ‘서북권 패션지원센터’의 기능 부재가 지역 봉제업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센터는 과거 공용 장비 지원, 기술교육, 일자리 연계 등 봉제 소공인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해온 인프라였으나, 현재는 장애인시설로 전환돼 본래의 기능을 잃은 상태다.
이에 봉제업계 관계자들은 센터의 봉제산업 지원 기능 복원과 더불어, 열악한 작업 환경 개선, 불필요한 규제 완화, 봉제문화 활성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봉제산업은 단순 제조업을 넘어 창의성과 기술력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마포구가 서울 봉제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마포구의회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서북권 패션지원센터의 기능 복구 방안을 우선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더불어, 봉제업체의 작업 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제도적 지원 마련 등 입법·행정적 노력을 병행해 지역 봉제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고병준 의원은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제로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간담회와 소통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마포구가 다시 한 번 서울 봉제산업의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마포구의회는 향후 서울시 및 중앙정부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서북권 봉제산업의 정책적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봉제 클러스터 조성 등 중장기 전략 수립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마포구의 봉제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정책 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