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충청남도의회가 도립박물관 건립의 당위성과 지역 유치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의정토론회를 개최하고, 충남 문화 균형발전을 위한 박물관 정책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사진=충청남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충청남도의회가 도립박물관 건립의 당위성과 지역 유치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의정토론회를 개최하고, 충남 문화 균형발전을 위한 박물관 정책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충남도의회는 7월 25일 서산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충남도립박물관 건립 필요성과 서산 유치 타당성」을 주제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김옥수 도의원(서산1, 국민의힘)이 좌장을 맡았으며, 박물관학·문화공간·디지털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충남형 도립박물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토론회는 충남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보존하고, 지역 간 문화 인프라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립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공론화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서산 유치의 지리적, 역사적, 정책적 강점이 부각되며 유력한 후보지로서 주목을 받았다.
이관호 한국박물관교육학회장은 주제발제를 통해 “충남도립박물관은 단순한 전시관이 아닌, 지역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아내는 융복합 문화공간으로 특화되어야 한다”며 “내포 지역의 역사성과 해양민속문화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반 전시, 교육 콘텐츠 개발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윤태석 한국박물관학회 이사는 “도립박물관은 충남의 역사와 문화를 실증하고 축적하는 정체성의 거점이 되어야 한다”며 “기존 지역 박물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종합 박물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석수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 부회장은 서산 유치의 전략적 가능성에 대해 “서산은 접근성, 폐교 활용 등 입지 조건이 뛰어나며, 역사적 상징성 또한 충분하다”며 “공모 방식 등 객관적 행정절차를 철저히 준비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권 로셜리티 고문은 글로벌 문화정책의 흐름을 언급하며 “충남도립박물관은 국제교류 허브이자 세계유산 플랫폼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며 “다국어 콘텐츠 개발, 메타버스 전시,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등 글로벌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은 박물관의 일상성과 교육적 기능을 강조하며 “도립박물관은 지역 주민의 휴식처이자 평생교육의 거점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자치단체장의 문화적 안목과 지속적인 행정·재정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좌장을 맡은 김옥수 의원은 “서산은 해양문화와 내륙문화가 만나는 지점으로, 충남 서북부의 문화 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는 최적지”라며 “충남도립박물관이 지역 정체성과 문화 다양성을 품은 복합 공간으로 조성되도록 정책적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현재 도립박물관 건립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을 검토 중이며, 지역사회와의 협의를 통해 입지 선정 및 기능 구성, 예산 확보 등 단계적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의정토론회는 도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론의 장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충남 문화정책에 실질적 반영이 기대된다.
충남도의회는 앞으로도 문화기반시설의 확대와 지역 문화자산의 활용 강화를 통해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균형 있는 문화발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