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11일, 제77주년 제헌절을 앞두고 ‘대한민국 제헌국회의원 유족회’를 국회 사랑재로 초청하여 오찬을 함께 했다. 사진=대한민국 국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7월 11일, 제77주년 제헌절을 앞두고 ‘대한민국 제헌국회의원 유족회’ 회원들을 국회 사랑재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헌법정신의 뿌리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오찬은 1948년 5월 10일 실시된 대한민국 최초의 국회의원 선거로 구성된 제헌국회의원들의 유족들로 구성된 유족회와 함께 제헌절의 의미를 기리고, 헌법의 역사적 뿌리와 정신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우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헌의원들의 숭고한 책임감과 애국심이 오늘날 대한민국 헌법의 토대를 세웠다”며, “제헌국회의 정신을 되새기는 것이 제헌절을 기념하는 국회의 첫 번째 자세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행 헌법은 1919년 임시헌장과 임시헌법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3.1운동과 임시정부, 제헌헌법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헌법적 가치가 지금까지 계승되어 왔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제헌회관의 상시 개방 계획도 함께 소개했다. “그동안 금요일에만 문을 열어 관람이 어려웠던 제헌회관을 시민들이 언제든 찾을 수 있도록, 노후 건물 수리 및 문화재 등록 절차 등을 준비 중”이라며, 국민과 함께 제헌정신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제헌의원들의 헌신 뒤에는 가족들의 큰 희생이 있었다”며, “일제와 분단, 독재와 민주화의 험난한 역사를 겪으며 고통받은 유족들께 깊은 위로와 존경을 전한다”고 말했다.
유족회 윤인구 회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오늘날에도 건재하다는 사실을 국민과 세계에 각인시켜 준 우 의장의 리더십에 감사드린다”며,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유족회의 활동에도 국회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오찬 자리에서는 우 의장이 제헌의원 이름이 수놓인 손수건을 유족회에 전달했고, 유족회는 제헌헌법 전문이 새겨진 넥타이를 우 의장에게 선물하며 상호 존중의 뜻을 나눴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유족회 윤인구 회장을 비롯해 김남석 부회장, 신동호 사무총장 등 50여 명의 유족회 회원이 참석했으며, 국회 측에서는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곽현 정무수석비서관 등이 함께 자리를 했다.
제헌절을 앞두고 열린 이번 만남은 헌정의 역사와 정신을 미래 세대와 함께 이어가기 위한 국회와 유족회의 의미 있는 동행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