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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서울시의원 “급식 안전 책임지는 영양사, 연봉은 최하위… 처우 개선 시급”
  • 기사등록 2025-07-03 22: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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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서울시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소속 영양사들이 타 기관보다 낮은 연봉과 열악한 근무 조건으로 인력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회 이상욱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서울시와 보건복지부에 신속한 처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상욱 의원은 3일 “어린이와 취약계층의 식생활 안전을 책임지는 센터 영양사들이 정작 가장 열악한 처우에 놓여 있다”며, “영양사들의 급여 수준과 경력 인정 기준의 불합리함은 현장 인력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이상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서울시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소속 영양사(6호봉 기준)의 연간 실수령액은 약 3,142만 원이다. 이는 동일 호봉의 학교 급식 영양사(3,668만 원)나 사회복지시설 영양사(최대 4,435만 원)와 비교해 최대 1,300만 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급여 격차 외에도, 센터 영양사는 정기상여금, 가족수당, 근속수당 등 각종 수당에서도 제외되어 있으며, 심지어 영양사 면허 수당조차 포함되지 않는다. 경력 인정 범위도 협소해 센터 내 경력만 100% 인정되며, 승진 시에는 절반만 반영되는 등 장기근속 유인을 찾기 어렵다.


이 같은 구조는 높은 이직률로 이어지고 있다. 센터 평균 이직률은 2024년 기준 30.1%로, 2021년 25.6%에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재직 3년 미만 직원 비율이 63%에 달하며,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이 의원은 “센터를 떠나는 게 당연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 구조는 비정상적”이라며, “연봉·수당 등 경제적 보상 외에도 자격 존중과 경력 인정 체계를 통해 전문가들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2025년부터 어린이 급식과 사회복지 급식을 통합 운영하겠다고 밝힌 만큼, 안정적인 인력 확보가 정책 실효성의 첫걸음”이라고 덧붙이며,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입법에 앞서 정책토론회를 열어 공론화를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급식관리지원센터는 단순한 위생 점검기관이 아니라, 아이들과 어르신의 건강을 지키는 최전선”이라며 “이들이 존중받는 구조 없이는 안전한 급식도, 지속 가능한 시스템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욱 의원 (사진=서울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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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7-03 22: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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